"딱 잔기안"..'나혼자' 최정훈, 기안84와 붕어빵 일상..반전 매력 추가 [Oh!쎈 레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4.13 10: 47

잔나비 리더이자 보컬 최정훈이 '나혼자산다'에 출연해 기안84와 붕어빵 일상으로 '잔기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무지개 라이브를 통해 밴드 잔나비의 리더 최정훈의 일상이 공개됐다. 
잔나비는 2014년 데뷔한 5인조 밴드로, 젊은 20~30대 층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아직 대중적 인지도는 조금 부족하지만, 요즘 무섭고 치고 올라오는 가장 핫한 인기 밴드로 꼽히고 있다. 이미 가수 아이유, 배우 정려원 등이 자신의 SNS를 통해 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밴드명 '잔나비' 때문에 나비와 관련돼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원숭이를 순우리말로 하면 잔나비라고. 최정훈부터 멤버 전원이 92년생 원숭이띠이면서, 동네 친구들로 구성된 흔하지 않은 밴드다. 
무지개 라이브 주인공으로 등장한 최정훈은 "가장 만나고 싶었던 분은 기안84"라며 "나랑 좀 비슷한 것 같다. 되게 순수한 것 같고, 꾸밈 없는 느낌을 받았다"며 동질감을 느꼈다.
보통 무지개 라이브 영상 첫 화면이 침대에서 자고 있거나, 잠에서 깨어난 모습을 보여줬다면 잔나비는 180도 달랐다. 밴드 잔나비의 전국 투어 콘서트 모습으로 시작해 시선을 끌었다.
잔나비 리더 겸 보컬인 최정훈은 스튜디오에서 수줍어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에너지와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단 2분 만에 매진된 잔나비의 콘서트는 2층까지 팬들로 가득 찼고, 최정훈의 노래와 호응에 따라서 수많은 팬들이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최정훈은 마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디 머큐리를 보는 듯한 관객 유도와 열창으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스튜디오에서 VCR을 보던 무지개 회원들은 "지금 같은 사람이 맞느냐?"며 놀랐고, 최정훈도 자신의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봤다.
성공적으로 콘서트를 마친 잔나비는 악기를 보관하기 위해 작업실을 찾았는데, 멤버들이 떠난 뒤에도 최정훈만 남아 있었다. 그 이유는 집이 아닌 지하 작업실에서 5년 째 살고 있기 때문.
작업실 환경은 다소 열악했고, 천장에는 구멍이, 주변에는 곰팡이도 보였다. 샤워장이 없어서 근처 헬스장에서 해결한다고. 이날은 건물 화장실에서 찬물로 샤워해야 했다. 최정훈은 “처음엔 차갑다. 그 다음엔 아프다. 그 다음엔 이거는 신세계다. 이런 게 있다. 추위를 모르는 사나이가 돼 나온다”며 찬물 샤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에 박나래는 "짠나비"라며 안타까워했지만, 기안84는 "스스로한테 빠진 기분 아니냐? 예술가의 길이다. 저렇게 할 때 스스로 멋있다고 생각하게 된다"며 공감했다. 찬물샤워를 끝낸 최정훈은 소파에 발을 닦았고, 옷을 아무데나 던졌다. 박나래는 "이건 뭐 판박이다. 기안84와 비슷한 잔기안 느낌"이라며 닮은꼴 일상을 언급했다. 
또, 최정훈은 흔한 스마트폰이 아닌 보기도 힘든 2G폰을 사용했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SNS를 보다가 3시간 동안 소변을 참았다.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없앴다"고 했고, 가사 쓰는데 도움받기 위해서 시집도 읽었다. 이 부분도 기안84와 비슷했다. 
다음 날, 최정훈은 세면대에서 머리를 감았다. 박나래는 깜짝 놀랐지만, 기안84는 "많이 한다"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이와 함께 최정훈은 유년기 시절 살던 동네를 찾아가 영감을 받아 노트에 시를 썼다. "평소에 쓴 시에서 가사를 가져온다"고 설명했고, 박나래는 "기안84도 치킨을 먹고 시를 썼다. 정말 비슷한 게 많다"며 거듭 놀랐다.
 
잔나비 최정훈은 TV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일상을 공개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동시에 기안84와 닮은꼴 일상으로 새로운 반전 매력도 터졌다./hsjssu@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