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언이 10여년만에 일본에서 팬미팅을 열었다. 이시언을 보기 위해서 수많은 팬들이 4시간 전부터 팬미팅 장소를 찾았다. 잔나비도 데뷔 5년만에 첫 전국투어 일정을 연일 매진시켰다. 대중들은 왜 이들을 사랑할까.
이시언과 잔나비는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다. 이시언은 FT아일랜드 이홍기의 도움을 받으며 일본 팬미팅을 준비했다. 팬미팅 경험이 많은 이홍기는 이시언을 최선을 다해서 도와줬다. 일본 팬들을 기쁘게 해주는 팁은 물론 호흡까지 전부다 가르쳐줬다.
이시언은 팬미팅을 준비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이시언이 팬미팅을 하면서 긴장하는 이유는 팬들을 실망시킬까봐 였다. 이시언은 얼장이자 대배우로 방송에서는 소탈한 매력을 보여주지만 실제로는 낯을 가리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이시언은 “제가 생각처럼 친근하게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다”라며 “이런면을 보고 실망하실까봐 걱정이다”라고 진솔한 고민을 고백했다.

연기나 예능에서나 거침 없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이시언의 그런 세심함과 진지함이야말로 많은 팬들이 그를 향해 애정을 품게 하는 요소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은 이시언과는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최정훈은 음악부터 일상 생활까지 확고한 자기만의 색깔이 있다. 지난 2년 동안 공연을 하고 앨범을 내기까지 쉴 새 없이 달려왔고, 그 과정에서 잔나비라는 밴드의 색깔을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인식 시켰다.
대세 밴드가 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의 일상은 짠내 그 자체였다. 건물 화장실에서 찬물로 샤워하는 모습이나 곰팡이를 막기 위해서 천장에 구멍을 냈다거나 직접 코인 빨래방에서 빨래를 맡기는 모습까지도 무대위의 슈퍼스타 잔나비라고 상상하기는 어려웠다.
짠내나는 일상 속에서도 최정훈은 시집을 읽고 직접 시를 쓰고 자신만의 감성을 키워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행동했다. 그의 음악의 비밀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소탈하지만 진심이 가득한 이시언과 최정훈은 일상은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했다./pps201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