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마니 그랜달(31·밀워키 브루어스)이 다저스타디움에 돌아왔다. 적으로 돌아온 그랜달에게 LA 다저스 팬들은 환호를 보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부진으로 다저스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던 그랜달에겐 의외의 환호. 그랜달도 헬멧을 벗어 다저스 팬들에 인사하며 기분 좋게 답례했다.
그랜달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자리그 다저스와 원정경기에 5번타자 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5~2018년 4년간 다저스 주전 포수로 활약한 뒤 올해 밀워키에 새둥지를 튼 그랜달에겐 첫 친정팀 원정경기였다.
1회초 2사 1,2루 찬스, 다저스 좌완 선발투수 훌리오 유리아스를 맞아 스위치히터인 그랜달이 우타석에 들어섰다. 그러자 다저스타디움 관중들이 환호로 그랜달을 맞이했다. 살짝 미소를 지어보인 그랜달은 헬멧을 벗어 친정 팬들에 답례하며 기분 좋게 타석에 임했다.

그랜달은 유리아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96.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유리아스의 발을 맞고 굴절된 타구가 우측으로 빠졌고, 2루 주자 로렌조 케인이 홈을 밟았다. 다저스 팬들의 환호에도 불구하고 그랜달은 적시타로 응수(?), 밀워키의 선취점을 만들었다.
그랜달은 2015~2018년 4년간 다저스에서 510경기 타율 2할3푼8리 386안타 89홈런 245타점 OPS .790을 기록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때 공수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홈경기에서 다저스 팬들에게 야유를 받기도 했다. 시즌 후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지만 거부하며 시장에 나왔고, 밀워키와 1년 보장 1825만 달러에 계약했다.

전날까지 밀워키에서 11경기를 뛰며 35타수 12안타 타율 3할4푼3리 3홈런 5타점 OPS 1.029로 활약 중이다. 그랜달을 보낸 다저스는 오스틴 반스와 러셀 마틴이 안방을 나눠 맡고 있다. 마틴이 허리 염좌로 지난 11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당분간 반스 체제로 안방이 운용될 전망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