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뒤에서 껴안더라고요."
장정석 감독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2차전 경기를 앞두고 전날(12일) 홈런 친 이정후의 '애교' 이야기에 미소를 지었다.
이정후는 12일 한화전에서 2-3으로 지고 있던 7회말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이정후에게는 달콤한 한 방이었다.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이정후는 코치들과 포옹을 한 뒤 장정석 감독을 뒤에서 껴안았다. 이정후의 기습 포옹에 장정석 감독이 깜짝 놀라는 장면은 그대로 전파를 타기도 했다.
장정석 감독은 "갑자기 뒤에서 껴안아서 놀랐다. 놀랐지만, 기분이 좋았다"라며 "시즌 초반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는데, 기뻐서 그랬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장 감독은 "사실 시즌 초반 10경기 정도 계속 타격감이 좋지 않아서 타순 조정도 고민했다. 이정후에게도 편하게 하라는 의미에서 부담이 되면 이야기하라고도 한 적이 있다. 이겨내기를 바랐고, 또 그럴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잘해줬다"고 흐뭇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