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메이커' 손흥민(27, 토트넘)이 이번엔 팀 동료에게 새 구장 역사를 선사했다.
손흥민은 13일 저녁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허더즈필드 타운과의 경기에 후반 42분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돼 투입됐다.
이미 빅토르 완야마와 루카스 모우라의 연속골로 토트넘이 2-0으로 앞서 승부가 기운 상황.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이 들어가자 2골을 더 추가했다. 후반 43분 모우라가 추가골을 넣었고 추가시간 3분이 더 주어지자 모우라가 다시 쐐기골을 터뜨렸다.

특히 해트트릭을 결정짓는 모우라의 마지막 골은 손흥민의 완벽한 패스 덕분이었다. 경기종료 직전 중앙에서 공을 치고 빠르게 중앙을 돌파한 손흥민은 모우라가 측면으로 돌아들어가자 지체없이 패스로 연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첫 골을 터뜨려 새 경기장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10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역시 골을 터뜨려 새 구장에서 치른 첫 챔피언스리그 경기 득점자가 됐다. 이 때문에 손흥민은 '히스토리 메이커'로 불렸다.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 손흥민은 결장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막판 요렌테 대신 투입된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6분을 소화하면서 모우라에게 해트트릭을 안겼다. 모우라는 이제 새 구장 첫 멀티골이자 해트트릭을 완성한 선수로 기억될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이 이제 모우라의 기록까지 챙기며 진정한 히스토리 메이커로 자리잡았다.
토트넘은 이날 리그 최약체 허더즈필드를 상대로 4-0으로 승리, 22승1무10패, 승점 67을 기록해 첼시(승점 66)를 밀어내고 3위로 다시 올라섰다. 리그 2연승,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포함 3연승 행진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