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 벤치를 포함하여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맨체스터 시티를 겨냥했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저녁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허더즈필드 타운과의 경기에 후반 42분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돼 투입됐다.
이미 빅토르 완야마와 루카스 모우라의 연속골로 토트넘이 2-0으로 앞서 승부가 기운 상황.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이 들어가자 2골을 더 추가했다. 후반 43분 모우라가 추가골을 넣었고 추가시간 3분이 더 주어지자 모우라가 다시 쐐기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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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트트릭을 결정짓는 모우라의 마지막 골은 손흥민의 완벽한 패스가 있었다. 경기종료 직전 중앙에서 공을 치고 빠르게 측면을 돌파한 손흥민은 모우라가 측면에서 안쪽으로 빠져 들어가자 바로 패스로 연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벤치에서 시작한 손흥민은 이날 결장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막판 요렌테 대신 투입된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6분 동안에도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비록 새 구장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팀 동료의 득점을 도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토트넘은 이날 리그 최약체 허더즈필드를 상대로 4-0으로 승리, 22승1무10패, 승점 67을 기록해 첼시(승점 66)를 밀어내고 3위로 다시 올라섰다.
리그 2연승,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포함 3연승 행진이다. 경기 후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교체 출전은 다가오는 중요 경기를 위한 포석이라 설명했다.
'주포' 해리 케인을 부상으로 잃은 토트넘은 이날 해리 윙크스, 델레 알리, 손흥민 등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주요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숨고르기에 나섰다.
포체티노감독은 "오는 맨체스터 시티와 UCL 2차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다. 케인-윙크스-알리 등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휴식을 통해 우리는 손흥민-알리-윙크스 등 선수들에게 에너지가 넘치게 할 것이다. 맨시티와 경기는 힘든 승부가 될 것이다. 그러한 게임에 이기기 위해선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맨시티와 UCL 2차전에 나선다. 과연 로테이션의 효과를 살려 구단 역사상 첫 UCL 4강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