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흔들렸던 팀과 4월 흔들리고 있는 팀의 만남. 수원 삼성과 대구 FC가 격돌한다.
수원 삼성은 1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 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 홈경기에 나선다.
이임생 감독 체제로 이번 시즌에 나선 수원에게 3월은 악몽이었다. 울산 현대와 원정 개막전서 선전했으나 1-2로 패한 것까지는 괜찮았다.
![[사진] 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4/14/201904140743776827_5cb2691a93100.jpg)
그러나 전북 현대와 홈 개막전에서 0-4로 대패하며 망신살을 샀다. 3라운드 성남 FC 원정 경기에서는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개막 3연패로 흔들렸다.
벼랑 끝에 몰렸던 수원 입장에서는 3월 A매치 휴식기가 약이 됐다. 부상 선수 최성근-구자룡-조성진들이 돌아오면서 중원과 수비가 살아났다.
결국 지난 3월 31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신입 외인' 타가트의 멀티골을 앞세워 3-1로 힘겨운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상주 상무전에서 0-0 무, 강원 FC전에는 2-0 승리를 거두며 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흔들렸던 수원은 4월 들어서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았다. 반면 대구는 오히려 4월 들어서 크게 흔들리고 있다.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포함해 두 경기 연속 무승이다.
승패를 떠나 경기 내용이 좋지 못하다. 스쿼드가 약한 팀이라면 피할 수 없는 체력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ACL 산프레체 히로시마 원정에서 문제점이 크게 나타났다.
대구는 라인을 내린 히로시마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에드가의 부상 공백에 세징야-김대원의 체력 저하가 더해져 특유의 역습이 통하지 않았다.
가뜩이나 체력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대구 입장에서는 주중 경기에 이어 주말 경기에 나서야 한다는 것도 큰 부담일 것이다.
3월 흔들렸던 수원은 기세를 탈 수 있는 상황서 흔들리고 있는 대구를 만났다. 과연 수원이 대구를 나락으로 밀어 넣고 완벽한 상승 곡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