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설욕일까? KIA 타이거즈의 연승일까?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시즌 3차전이 열린다. 1차전은 5시간 17분짜리 연장전끝에 4-4 무승부였다. 2차전은 4-1로 SK가 승리하는 듯 했으나 9회초 한승택의 대타 역전만루홈런을 앞세운 KIA가 승리했다. KIA는 2연승, SK는 설욕을 벼르고 있다.
선발대결은 SK가 우위에 있다. 우완 문승원이 등판한다. 개막 이후 2경기에 등판해 14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았다. 평균자책점이 0.65이다. KIA를 상대로 전날 역전패의 설욕을 하고 자신도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평균 144km짜리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두루 구사한다.

KIA는 우완 홍건희가 등판한다. 한때 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가며 활약했으나 최근 2년 동안 부진의 늪에서 나오지 못했다. 작년에는 11경기 등판에 그쳤고 평균자책점 10.26으로 높아졌다. 퓨처스리그에서 두 경기 8⅓이닝 3자책점을 기록하며 구위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기영의 부상, 대체 선발 황인준의 부진으로 기회가 찾아왔다.
홍건희가 SK 타선을 상대로 5이닝을 버틸 수 있느냐가 승부의 희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SK 타선은 작년 만큼의 장타력이나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차전과 2차전에서 각각 4득점했다. 대량 득점의 기회를 잡았으나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6번의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 1개만 나왔다.
KIA 타선은 전날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있다. 생각하지 못한 역전승을 거두었으니 상승세를 탈 수 있다. 20타석 만에 안타를 생산한 최형우의 방망이, 젊은 타자들과 베테랑들이 전날 9회의 응집력을 보여준다면 팽팽한 승부를 펼칠 수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