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켈리(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시즌 2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켈리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4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패전 요건을 안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아 승패 없이 물러났다.
지난 2015~2018년 4년간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한 뒤 애리조나와 메이저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데뷔하 켈리는 첫 등판이었던 2일 샌디에이고전에서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지난 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 호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여세를 몰아 3번째 등판. 1회초 시작은 불안했다. 샌디에이고 1번 매뉴얼 마르고에게 좌측 2루타를 맞고 시작한 켈리는 프랜밀 레이예스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지만 매니 마차도에게 빗맞은 타구가 중전 안타로 이어졌다. 이어 헌터 렌프로를 헛스윙 삼진 잡았으나 에릭 호스머에게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헛스윙 3구 삼진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주지 않았다. 2회초에는 이안 킨슬러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으나 오스틴 헤지스를 유격수 땅볼 유도한 뒤 상대 주루 미스로 더블 아웃을 잡았다. 투수 맷 스트라움과 마르고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레이예스를 유격수 땅볼 잡고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3회초 추가 2실점했다. 마차도를 3루 땅볼, 렌프로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았지만 호스머에게 우측 2루타를 맞은 뒤 타티스 주니어에게 좌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3경기 연속 피홈런. 켈리는 데뷔전에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바 있다. 타티스 주니어에게만 피홈런 2개째 허용.
하지만 킨슬러를 헛스윙 삼진 잡고 이닝을 끝낸 켈리는 4회초 헤지스와 스트라움을 연속 삼진, 마르고를 우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5회초에도 레이예스를 중견수 뜬공, 마차도를 투수 땅볼 처리한 뒤 렌프로를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호스머를 2루 땅볼 잡고 이닝을 끝냈다.

팀이 0-4로 뒤진 6회초 맷 안드리스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켈리의 총 투구수는 95개로 스트라이크 60개, 볼 35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2.57에서 3.79로 올랐다. 애리조나 타선이 6회말에만 대거 4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며 켈리는 패전 없이 노디시전으로 물러났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