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 베이스를 밟고 3루쪽 팀 덕아웃을 지긋이 바라봤다. 동료들이 더 기뻐 흥분했다.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가 드디어 안타를 쳤다. 데이비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 2사 만루 찬스에서 릭 포셀로의 2구째 92.9마일(약 148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수비 시프트를 펼친 내야수 키를 넘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였다.
지난해 9월 중순부터 이어져 온 메이저리그 역대 신기록인 '62타수 & 54타석 연속 무안타' 불명예 기록을 중단하는 안타였다. 데이비스는 이후 안타 2개를 더 보태 이날 5타수 3안타 4타점을 맹활약,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04/14/201904141103778966_5cb2a7081397f.jpg)
MLB.com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경기 후 "(안타를 치고) 벤치를 돌아봤을 때, 동료들이 미친 듯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느낀 감정을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볼티모어 동료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일부는 헬멧으로 덕아웃 의자를 두드리기도 했다고 한다. 외야수 드와이트 스미스 주니어는 "우리가 안타친 것으로 기뻐서 뛰었다"고 말했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도 데이비스의 축하는 이어졌다. 동료들은 데이비스가 클럽하우스에 들어오자, 그들의 라커를 두들겼다. 리오 루이스는 "데이비스가 들어오면서 주먹을 공중으로 치켜들었다. 대단했다"고 말했다.
62타석 연속 무안타 사슬을 끊은 데이비스는 올 시즌 성적은 38타수 3안타, 타율 7푼9리가 됐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