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건 선방쇼' 수원, 대구와 0-0...4경기 무패 행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4.14 15: 50

사리치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경기에 나선 수원 삼성이 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수원은 14일 오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 대구 FC와 홈경기에서 노동건의 눈부신 선방쇼를 앞세워 힘겨운 0-0 무승부를 거뒀다.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간 수원은 승점 8(2승 2무 3패)로 상위 스플릿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대구는 승점 10점(2승 4무 1패)로 4위 상주 상무(승점 11점)을 바짝 추격했다.

[사진] 연맹 제공.

이날 수원은 대구를 겨냥한 맞춤 스리백을 택했다. 최전방에는 데얀-타가트가 투톱을 형성했다. 염기훈이 프리롤로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은 홍철-최성근-전세진-신세계가 나섰다. 스리백은 양상민-조성진-구자룡이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노동건. 
대구는 에드가가 선발로 돌아왔다. 그는 세징야-김대원과 최전방 공격진을 형성했다. 중원은 강윤구-츠바사-정승원-김준엽이 나섰다. 스리백은 김우석-홍정운-한희훈이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조현우.
수원은 점유하고 대구는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4분 세징야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까지 빠르게 침투했으나 상대 수비가 거친 태클로 저지했다.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전반 12분 수원은 타가트의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벗어났다. 
점점 대구가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5분 대구는 노동건의 킥 미스를 놓치지 않고 세징야가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이어진 상황서 정승원이 과감한 감아차기 슈팅도 시도했다.
전반 18분 좋은 위치서 프리킥을 얻은 대구는 세징야가 직접 골문을 겨냥하기도 했다. 대구의 파상 공세에 수원은 라인을 내리고 침착하게 버텼다. 대구 역시 수원의 단단한 스리백을 쉽게 넘지는 못했다.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전반 39분 대구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대원이 수원 수비를 농락하고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수원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노동건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44분 대구는 에드가가 김준엽의 크로스에 발맞춰 슬라이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벗어났다. 에드가는 경기 막판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으나 노동건이 펀칭해내며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의 이임생 감독은 데얀 대신 사리치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이 선택이 적중했다. 수원이 후반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전반과 달리 수원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9분 수원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전세진이 슈팅을 망설이다 상대 육탄 수비에 막혔다. 오히려 세징야와 김대원이 역습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지는 박스 앞 프리킥 상황서 세징야가 나섰지만 무산됐다.
이임생 감독은 후반 12분 전세진 대신 한의권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교체 카드가 연달아 적중했다. 후반 15분 한의권은 대구 수비진을 제치고 박스 안 타가트에게 패스를 전했다. 타가트의 슈팅이 골문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대구도 다시 반격했다. 후반 18분 역습 상황서 김준엽이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으나 노동건이 쳐냈다. 이후 혼전 상황서 세징야가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이임생 감독은 제대로 된 공격 축구를 이어갔다. 후반 25분 염기훈 대신 한석희를 투입하며 3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활용했다. 직후 에드가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미끄러지면서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28분 대구는 근육 경련을 호소한 한희훈 대신 박병현을 투입했다. 안드레 감독은 후반 35분 정승원 대신 황순민까지 투입하며 골을 위한 의지를 보였다.
양 팀 모두 적극적으로 골을 위해 나섰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대구는 후반 38분 김대원이 측면 돌파 이후 슈팅을 날렸으나 옆그물을 때렸다. 대구는 마지막 교체 카드로 김대원 대신 김진혁을 투입했다. 
후반 44분 대구는 김준엽이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지만, 노동건의 놀라운 선방에 막혔다. 황순민의 재차 슈팅도 노동건의 벽을 넘지 못했다. 노동건은 후반 추가시간 황순민의 마지막 슈팅마저 막아냈다. 결국 끝까지 골은 나오지 않으며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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