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머리’ 세징야나 70-70의 염기훈 이상으로 부상에서 돌아온 사리치의 존재감이 빛났다.
수원은 14일 오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 대구 FC와 홈경기에서 노동건의 눈부신 선방쇼를 앞세워 힘겨운 0-0 무승부를 거뒀다.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간 수원은 승점 8(2승 2무 3패)로 상위 스플릿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대구는 승점 10점(2승 4무 1패)로 4위 상주 상무(승점 11점)을 바짝 추격했다.
![[사진] 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4/14/201904141550775019_5cb2d8fab8173.jpg)
수원은 전반 내내 대구의 역습에 고전했다. 볼점유율을 유지했으나 빌드업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후방 빌드업에서 제대로 된 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며 방향 전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단순한 루트로만 공격이 이어졌다. 결국 전반 내내 수원은 제대로 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상대의 공세에 시달렸다.
하지만 한 명의 선수가 상황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그 주인공은 사리치. 경기 전 이임생 수원 감독은 “사리치는 개막전 이후 약 한달 만에 다시 명단에 들어왔다. 워낙 오래 쉬다 보니 제 컨디션은 아니지만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해서 후반에 교체 투입할 것이다. 투입 타이밍은 경기를 보고 정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전반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자 이임생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과감하게 데얀을 빼고 사리치를 교체로 투입했다. 사리치는 투입과 동시에 수원의 중심에서 든든하게 버티며 빛나는 존재감을 뽐냈다. 날카로운 패스와 탈압박을 통해 수원의 엔진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사리치 투입과 동시에 수원이 오히려 대구를 압도하기까지 했다.
사리치의 투입에도 수원은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0-0 무승부에 그쳤다. 그래도 이번 시즌 첫 경기부터 사리치의 실력은 건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리그 초반 사리치-최성근 등의 부상에 3연패에 빠졌던 수원은 최성근에 사리치마저 돌아오며 이임생 감독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리그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 4경기 무패 행진을 마크한 수원이 사리치의 복귀에 힘입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