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 '클래스'는 무의미했다. 부스터 레이싱팀 소속의 김재우가 ‘2019 넥센스피드레이싱’ 개막전에서 SUV 차량으로 경주하는 R-300 클래스에 처음 출전했지만 곧바로 포디움의 최정상에 섰다.
김재우는 14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A코스(1랩=2.577km)에서 펼쳐진 2019 넥센스피드레이싱(넥센타이어 후원, 코리아스피드레이싱 주최) R-300 클래스 시즌 개막전에서 '클래스 변경'의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 시즌 BK 원메이크 클래스에서 뛰어 시즌 챔피언 자리까지 올랐던 김재우는 R-300 클래스 예선전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펼쳐진 예선에서 1분 13초904라는 가장 빠른 랩타임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처음 출전한 클래스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롤링 스타트로 시작된 R300 결승전에서도 김재우의 안정 된 주행은 멈추지 않았다. 후미에는 지난해 R 300 클래스 종합 우승을 달성한 문은일(파워클러스터 레이싱)이 4번째 그리드에서 시작해 3위까지 올라오며 힘을 내 고 있었다.
전 시즌 챔프는 다르긴 달랐다. 문은일은 경기가 중반 쯤 진행 되자 어느덧 2위의 자리에 올라 있었다. 랩 타임도 선두를 1.6초대까지 좁혔놨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김재우를 따라 잡는데 까지는 딱 2%가 모자랐다.
김재우 선수는 경기가 종료되었음을 알리는 체커기를 받고도 다시 한 바퀴를 도는 실수를 범했다. 더블 체커기를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별도의 패널티를 받을 수도 있었지만, 대회조직위원회에서 문제 삼지 않아 우승을 지킬 수 있었다.

최종 성적은 김재우가 25분 55초 014, 문은일(파워클러스터 레이싱)이 25분 56초 871, 김태환(오버리미트)이 26분 17초 420의 기록을 남겼다.
김재우는 “무조건 최선을 다해 달렸다. 처음 타보는 차량, 젖은 노면 등 악조건이 많았지만 이를 신경 쓰기 보다는 편안하게 운전하는데 더 집중했다”라며 “모든 선수들이 같은 생각이겠지만 올해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했다.
2019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은 총 6라운드로 진행되며, 2라운드는 5월 5일 재개장 하는 태백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