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스피드레이싱 1R] R-300 김재우, '클래스 장벽'은 없었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9.04.14 17: 21

그에게 '클래스'는 무의미했다. 부스터 레이싱팀 소속의 김재우가 ‘2019 넥센스피드레이싱’ 개막전에서 SUV 차량으로 경주하는 R-300 클래스에 처음 출전했지만 곧바로 포디움의 최정상에 섰다. 
김재우는 14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A코스(1랩=2.577km)에서 펼쳐진 2019 넥센스피드레이싱(넥센타이어 후원, 코리아스피드레이싱 주최) R-300 클래스 시즌 개막전에서 '클래스 변경'의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 시즌 BK 원메이크 클래스에서 뛰어 시즌 챔피언 자리까지 올랐던 김재우는 R-300 클래스 예선전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펼쳐진 예선에서 1분 13초904라는 가장 빠른 랩타임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처음 출전한 클래스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R 300 클래스에 도전한 김재우가 개막전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재우가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롤링 스타트로 시작된 R300 결승전에서도 김재우의 안정 된 주행은 멈추지 않았다. 후미에는 지난해 R 300 클래스 종합 우승을 달성한 문은일(파워클러스터 레이싱)이 4번째 그리드에서 시작해 3위까지 올라오며 힘을 내 고 있었다.
전 시즌 챔프는 다르긴 달랐다. 문은일은 경기가 중반 쯤 진행 되자 어느덧 2위의 자리에 올라 있었다. 랩 타임도 선두를 1.6초대까지 좁혔놨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김재우를 따라 잡는데 까지는 딱 2%가 모자랐다. 
김재우 선수는 경기가 종료되었음을 알리는 체커기를 받고도 다시 한 바퀴를 도는 실수를 범했다. 더블 체커기를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별도의 패널티를 받을 수도 있었지만, 대회조직위원회에서 문제 삼지 않아 우승을 지킬 수 있었다. 
GT 300 클래스에서 선두로 질주하고 있는 김재우.
최종 성적은 김재우가 25분 55초 014, 문은일(파워클러스터 레이싱)이 25분 56초 871, 김태환(오버리미트)이 26분 17초 420의 기록을 남겼다.
김재우는 “무조건 최선을 다해 달렸다. 처음 타보는 차량, 젖은 노면 등 악조건이 많았지만 이를 신경 쓰기 보다는 편안하게 운전하는데 더 집중했다”라며 “모든 선수들이 같은 생각이겠지만 올해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했다. 
2019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은 총 6라운드로 진행되며, 2라운드는 5월 5일 재개장 하는 태백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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