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빌스택스가 마약과 처벌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빌스택스는 과거 바스코란 이름으로 래퍼 활동을 펼쳤던 이다.
빌스택스는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요즘 마약에 몰카까지 나라가 시끄럽다. 남 일 같지 않아서 내 일 같아서 뉴스 계속 보고 있었다. 마약사범 1000명 검거했다는 걸 보고 씁쓸하더라. 마약 처벌 더 강화시켜야 한다, 자숙 후 제2의 전성기 맞고 있다는 뉴스 보니 화나더라. 사회가 이렇게 반응하면 안 되는데 싶었다. SNS에 올렸더니 많은 분들이 뭐라 하더라. 일일이 답하기 어려운 양이다. ‘범법자가 어디서 그런 황당한 말을 하냐’더라. 마약을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할 수 있고 처벌 받았기에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다. 마약 해 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데 자숙 기간은 아니었다.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가 사건 터지고 다운 되고 진행하던 프로젝트 못하게 돼서 그동안 조용히 지냈다. 우울해져서 정신과도 다녔다. 제가 마약했지만 좋지 않다. 옹호하는 게 아니다. 마약하는 것 잘못 됐다. 하면 안 된다. 하지만 그에 대한 처벌 이야기를 하고 싶다. 마약 사범들 사형 시켜야 한다, 무기징역 때려라, 감옥에 넣어라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 우선 마약 사범들, 중독자들은 감옥이 답이 아니다. 감금 시킨다고 끊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욕하고 손가락질 하고 침 뱉고 아무리 감옥에 넣어도 마약을 끊을 순 없다. 그렇게 해서 끊었다면 마약 재범률 떨어져야 한다. 하지만 매년 마약 사범, 유통량이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도소에서 마약 사범들끼리 모여서 자신들이 몰랐던 새로운 거래 방법, 새로운 약물과 투약 방법에 대한 배운다. 감옥에 가는 건 마약 범죄의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다. 대한민국 마약 중독자, 장담하는데 계속 늘어날 거다. 지금 발표된 수치가 아닌 100만 명이 될 듯하다. 대한민국은 마약 청정국이 아니다. 정신 차려야 한다. 저도 반성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를 부정하고 싶진 않다.
빌스택스는 지난해 씨잼과 함께 마약 혐의로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대마초, 코카인, 엑스터시 흡연 및 투약 혐의로 물의를 빚었다. 씨잼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붙잡혀 구속됐으며 빌스택스와 연예인 지망생 4명은 각 주거지 관할 검찰청으로 사건이 이관됐다. 현재도 그는 씨잼과 자주 연락하고 있다고.
빌스택스는 ‘마약과 중독 그리고 처벌에 대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마약 합법화를 얘기하는 게 아니다. 감옥보다 치료가 필요하다. 로버트 할리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대마초는 합법화가 돼야 한다. 그 부분에 대해선 더 준비하고 있다. 연예인, 공인으로서 마약 사건에 연루 되고 사회 활동들이 제약이 걸렸다. 쿠기 뮤직비디오를 찍는데 제 사건이 터지고 나서 제작진이 취소했다. 저를 중심으로 주변분들에게 피해가 가는 걸 보고 가슴 아팠다. 내 개인 문제인데. 저 재혼했다. SNS DM으로 욕이 엄청 왔다더라. 제가 마약했는데 제 새 아내에게 왜 욕을 하는 건가. 적당히 합시다”라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연기하는 사람들, 음악하는 사람들은 아티스트다. 도덕적으로 올바르면 좋겠지만 예술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일반인들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창의적인 사람들은 엉뚱한 면이 많다. 대마초 했다고 인간 쓰레기 만드는데 그만 해야 할 것 같다. 중독자랑 범죄자랑 구분을 지어야 한다. 마약이 불법이니까 처벌 받아야 하는데 이런 식의 처벌은 도움이 안 된다. 중독은 누구나 될 수 있다. 사회의 시선을 바꿔야 한다. 저는 여러분들이 말하는 약쟁이고 중독자다. 이번에 처벌 받고 마약 중독자들 치료하는 모임에 나갔다. 6개월간 나가서 많은 걸 느꼈다. 이들은 진짜 마약을 끊고 싶어하고 후회하고 있더라. 그런데 생각 만큼 쉽게 끊을 수 없다는 걸 배웠다.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국가는 치료보다 처벌 위주라 마음이 아프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빌스택스는 이 일로 집행유예를 받고 40시간 교육 수강 명령을 받았다. 그는 “심리 치료는 좋았다. 그런데 마약 중독자들 모인 자리에서 영화를 틀어주더라. ‘사생결단’, ‘레퀴엠’, 마약 관련 다큐였다. 다이어트하는 사람들 모아 놓고 먹방 틀어준 거랑 똑같다. 국가에서 마약 중독자들에게 얼마나 관심없으면 그럴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감옥에 가서 더 베테랑 마약 사범이 돼 나오는 건 확실하다. 마약은 치료와 재활이 필요하다. 재활 시설을 늘려야 한다. 마약 중독자들이 마약을 안 해야 한다. 수요나 공급을 줄여야 한다. 마약 단속 열심히 하는데 유통량이 늘고 있다. 국가에서 투약자를 잡는 게 아니라 유통업자를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 투약자들 잡아봤자 유통하는 사람 아무도 모른다. 공급을 줄이려면 수요를 줄여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리고는 “성교육도 어릴 때 대충대충하는데 마약 교육도 초등학생 때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약에 대해 말하지도 말고 듣지도 말라고 차단 시켜 놓고서 성인이 돼 자유가 생겼을 때 누군가 마약을 건네면 모른다. 호기심에 손을 댈 수 있다. 교육을 확실히 하고 재활 시설을 늘려야 한다. 상담 받고 치료 받아야 한다. 국민 세금으로 하는 곳이 아니라 익명성 보장 된다. 다 털어 놓고 치료 받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전 마약 다신 안 할 것 같다. 생각 없다 지금은. 대마초 합법화 관련된 노래를 했는데 유통을 못 해주겠다고 해서 다른 업체를 찾았다. 4월 중순에 신곡 나온다”고 알렸다.
빌스택스는 자신의 마약 경험을 털어놓으며 대중의 이해를 부탁했다. 그는 “전 엑스터시하고 코카인 등등 기타 많이 했다. 다만 필로폰은 안 해 봤다. 어렸을 때 충격적인 장면을 영화로 봐서 필로폰은 안 했다. 중독성 진짜 심하다더라. 병원에서 바늘만 봐도 심장이 막 뛴다더라. 수강 명령 받는 40시간 동안 영화 ‘사생결단’을 틀어주니 어떻겠냐. 짜증나는 시간이었다”며 “마약 해서 죄송하다. 하지만 마약 사범들도 보통분들과 다르지 않다.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 보면 한심하다. 알코올 중독자와 마약 중독자들 뭐가 다르냐. 내 주위에, 내가 마약 중독자가 아니라고 해서 마약 중독이 안 될 거라는 법이 없다. 그런 상황이 없다는 보장이 없다. 그렇게 이기적으로 말하면 안 된다. 마약 사범들은 치료와 재활이 필요하다. 사회에서 격리시킨다고 되는 게 아니다. 마약 범죄 줄이려면 근본적으로 중독자들 치료하고 손 대지 않도록 조기 교육을 해야 한다. 공급책들 다 잡아들여라. 제조자들부터 잡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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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