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인천, 남준재의 무리함이 5연패 '시발점' 됐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4.14 17: 52

부상 회복 후 큰 기대를 받았던 남준재의 무리한 플레이가 인천에게 주어졌던 절호의 기회를 지워 버렸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4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7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서 0-3으로 패했다. 
인천은 비록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울산 신진호가 퇴장 당하며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인천은 남준재가 무리한 플레이를 펼치며 퇴장, 추격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으며 4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울산은 로테이션을 통해 인천전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4-2-3-1 전술로 경기에 임한 울산은 주니오를 원톱으로 박주호와 김인성이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이동경을 중심으로 신진호-믹스가 정삼각형의 미드필더진을 구성했고 포백 수비는 정동호-블투이스-윤영선-김창수가 맡았다. 
올 시즌 패배가 없는 울산은 정상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부상자가 많지만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하는 인천을 상대로 강력한 공격을 선보였다. 
경기 초반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전반 16분 믹스가 중원에서 연결한 볼을 주니오가 문전에서 골로 만들며 정확한 연결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신진호가 퇴장을 당해 빨간불이 켜진 울산은 전술을 바꿨다. 5명의 선수가 수비진을 구성한 뒤 경기를 펼쳤다. 이미 선제골을 터트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 수비수인 박주호는 오히려 2선에서 경기 조율을 펼쳤다. 
박주호의 영리한 플레이로 울산이 안정감을 찾는 동안 인천은 안타까울 정도의 플레이가 나왔다. 불필요한 상황에서 남준재가 2차례의 거친 플레이를 펼치며 퇴장을 당했다. 
경기를 앞두고 인천 욘 안데르센 감독은 남준재가 굉장히 중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의욕이 넘치며 무리한 플레이가 나왔고 그는 퇴장을 당했다. 
한 명 많은 상황에서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 상황인 인천은 남준재의 퇴장으로 인해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의 숫자가 같아졌다. 
결국 인천은 유리한 입장에서 이해하기 힘든 남준재의 행동이 나오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연패 탈출을 위한 절호의 기회였지만 인천은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 10bird@osen.co.kr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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