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최채흥 등판=팀 승리'라는 새로운 승리 공식이 생겼다.
지난해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최채흥은 4승 1패(평균 자책점 3.21)를 거두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 당당히 선발진의 일원이 된 그는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 자책점은 3.94.
공교롭게도 최채흥이 등판할 때마다 삼성이 이겼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사직 롯데전서 5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다소 삐걱했으나 타선 도움을 등에 업고 첫승을 신고했다.

3일 대구 KIA전 선발 투수로 나선 최채흥은 4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5회 최지광과 교체됐다. 삼성은 2-2로 맞선 5회 2사 2,3루서 김상수의 2타점 2루타로 승기를 가져왔고 결국 6-3으로 이겼다. 최채흥은 14일 대구 KT전서 시즌 2승 사냥에 성공했다.
선발 최채흥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지난해 9월 25일 대전 한화전 이후 201일 만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달성. 다린 러프(1회 좌월 3점 홈런)와 이원석(7회 좌중월 만루 홈런)은 대포를 터뜨리며 최채흥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렇다고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최채흥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마음 졸이며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삼성은 KT를 14-12로 꺾고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최채흥은 경기 후 "1회 홈런을 허용했는데 이후 1이닝 1이닝 전력투구를 하자는 마음으로 던진 덕분에 7이닝까지 소화할 수 있었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직구 컨트롤이 잘됐다. 올 시즌 부상없이 등판할 때마다 5이닝 이상 소화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