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타격도 부진, 1군 이창진 맹위...해즐베이커 어쩌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4.15 17: 07

 KIA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의 2군 생활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해즐베이커는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어느 정도는 적응할 시간을 주겠다는 김기태 감독도 어쩔 수 없이 2군으로 보냈다. 그만큼 해즐베이커의 타격이 신통치 않았다. 46타석에서 타율 1할4푼6리에 삼진만 18개를 당했다. 도저히 잡고 있을 수 없었다. 김 감독은 결단을 내리면서 "가장 본인이 마음에 안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즐베이커는 15일부터 1군 복귀가 가능하다. 그러나 허리통증으로 내려갔던 김주찬만 1군에 돌아온다. 해즐베이커는 그대로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뛰도록 했다. 1군에서 중견수 뛰는 백업 요원 이창진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돌아와도 자리가 없다. 이창진 보다 낫다는 지표가 없다.

2군에서 확실한 타격을 하는 것도 아니다. 퓨처스리그에서  7경기에 출전해 13타수 3안타, 타율 2할3푼1리에 그치고 있다. 홈런은 없다. 7개의 볼넷을 골라냈고 2개의 도루도 했다. 삼진은 3개로 줄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데 합격점은 아니다. 현재의 타격으로는 1군에 올라오기 힘들어 보인다.  
이제 관심은 교체 여부이다. 김 감독은 외국인을 잘 바꾸지 않는 스타일이다.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2017년 로저 버나디나가 초반에 부진을 거듭할 때도 감쌌다. 당시는 다른 타자들이 워낙 잘 때렸다. 이번은 경우가 다르다. 해즐베이커에게 계속 한 자리를 주면서 맡길 수 없는 환경이다. 더욱이 해즐베이커는 수비도 문제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거취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말하지 않는다. 대신 "좀 기다려보죠", "할 말이 없다"라는 식의 우회적인 표현을 한다. 해즐베이커에 대해서도 비슷한 뉘앙스의 언급을 했다. 그래서 외국인들에게 충분한 적응 시간을 주는 김 감독이 해즐베이커를 2군으로 내린 것 자체를 교체의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물론 분명히 기회를 더 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많지 않아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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