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에서 일부 선수들의 팬서비스 논란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강백호(KT)의 따뜻한 배려가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KT의 구단 자체 방송인 위즈TV에 등장한 강백호는 올 시즌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손동현이 데뷔 첫승(7일 수원 LG전)을 달성했을 때 퇴근길에 팬들에게 사인을 다 해주라고 시켰다.
"어린이 팬들에게 무조건 해줘야 한다. 사인 요청이나 사진 촬영을 거절하면 나중에 다 기억에 남는다"는 게 그 이유다.

강백호의 남다른 팬서비스는 각종 야구 커뮤니티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고 강백호의 인성을 칭찬하는 내용의 선플이 끊이지 않았다.
강백호의 남다른 팬서비스는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던 그는 모 선수의 따뜻한 팬서비스에 큰 감동을 받았다. 언젠가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고마운 마음을 되돌려 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했던 만큼 나 또한 직접 야구장에서 사인을 받아 본 기억이 있다. 팬들이 선수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밖에서 얼마나 기다리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내겐 짧은 순간이지만 팬 본인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되기 때문에 조금 피곤하거나 늦게 퇴근하더라도 특별한 약속이 없을 때는 모두에게 사인을 해주며 최대한 좋은 추억을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팬이 있기에 내가 존재하고 야구가 활성화될 수 있기에 항상 팬 서비스만큼은 최고가 되려고 한다". 실력과 인성 모두 갖춘 '완벽남' 강백호다운 대답이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