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보다는 한 시즌을’ 장정석 감독, 최원태 향한 진짜 욕심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4.16 10: 02

“올해는 정말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 싶어요.”
최원태는 지난 13일 고척 한화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팀이 5-3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장정석 감독은 "구속도 많이 올라왔고, 장기인 서클 체인지업도 좋았다”라며 “최원태의 장점은 투심과 체인지업이 같은 팔 각도, 같은 팔 스윙 스피드에서 나온다는 것"이라며 "타자로서는 까다로울 것"이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4월 6일 KIA전에서 승리 뒤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최원태 [사진] 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 였지만, 지난 13일의 최원태 교체는 다소 이른 감이 있었다. 당시 최원태가 던진 공은 82개. 다른 투수였다면 1이닝 정도를 충분히 맡길 수 있는 투구수였다. 앞선 6회에도 비록 안타와 볼넷 등이 있었지만,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힘도 남아있었다.
최원태 역시 “힘이 남아 있었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어서 그는 “내가 7회를 소화했다면 불펜 형들의 부담이 그만큼 줄었을텐데, 미안하다”라는 에이스다운 속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장정석 감독도 "많이 고민을 했다"라며 교체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음을 이야기했다. 장정석 감독은 "(최원태의) 몸 상태도 괜찮았지만, 5-0으로 넉넉한 상황인 만큼, 교체를 결정했다"라며 "또 투구수는 80개정도에 불과했지만, 실제 피칭한 것은 90개를 넘어갔다"이라며 최원태를 향한 배려임을 밝혔다.
이런 배려에는 지난 2년 간 최원태가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던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담겨 있었다. 최원태는 지난 2년 간 팔꿈치 부분 통증으로 남들보다 일찍 시즌을 마쳐야만 했다. 현재 몸 상태는 괜찮지만, 다시 찾아올 수도 있는 부상이기에, 미리 대비해 예방하겠다는 뜻이었다.
장 감독은 “최원태는 2년 연속 함께 시즌을 마감하지 못했다”라며 “올해는 정말 마지막까지 함께 가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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