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1)가 돌아온다. 관건은 역시 패스트볼 구속. 90마일(145km)을 넘겨야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커쇼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지난 2월 스프링 트레이닝 때 어깨 염좌로 출발이 늦은 커쇼는 마이너리그에서 두 차례 재활 등판을 거쳐 이날 빅리그 시즌 첫 등판을 갖는다.
미국 ‘CBS스포츠’는 이날 ‘커쇼의 귀환이 때 맞춰 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커쇼의 부상은 늘 이슈였다. 2016년 개막전 이후 5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올 봄에는 사소한 어깨 문제였지만 걱정스런 일이다’며 복귀전에서 두 가지 주목해야 할 부분을 짚었다. 첫째는 패스트볼 구속 ,둘째는 슬라이더 사용이었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구속이다. CBS스포츠는 ‘스피드를 잃는 건 삶의 일부분이다. 커쇼는 31세가 됐고,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쳐 2200이닝 이상 던졌다. 예전처럼 던질 수 없다’며 ‘재활 등판에선 88~90마일 속도로 움직였다. 아직 커쇼는 팔의 힘을 기르고 있고, 빅리그 경기에선 아드레날린 상승이 있을 것이다’고 구속 상승을 기대했다.
이어 ‘부상의 성격과 최근 구속 변화 추이를 볼 때 복귀전에서 커쇼가 어느 정도로 던질지 궁금하다. 만약 그가 90~91마일 속도가 나온다면 좋은 징조’라며 ‘만약 88~89마일 속도로 내려간다면 앞으로 그가 나아가는 것을 봐야 할 것이다’고 봤다. 90마일, 약 145km 구속을 꾸준하게 던질지 여부가 이날 경기, 나아가 앞으로 커쇼의 지속성 여부를 판단할 기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었다.
다음으로 커쇼의 주무기 슬라이더 활용을 짚었다. CBS스포츠는 ‘나이가 들면서 커쇼는 더욱 기교 스타일로 가고 있다. 패스트볼 스피드를 잃은 만큼 몇 년 전부터 배운 슬라이더를 자주 던지고 있다. 느린 커브볼이 먼저 떠오르는 커쇼이지만 지난해 그의 최고 공은 슬라이더였다. 지난해 말에는 패스트볼보다 더 많이 던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복귀전에서도 얼마나 많은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사용할지 지켜봐야 한다. CBS스포츠는 ‘패스트볼에 힘이 빠지면서 커쇼가 30대에도 엘리트 투수로 남기 위해선 더 많은 슬라이더를 던지는 게 최선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과연 커쇼가 복귀전에서 우려를 떨칠 수 있을까. 최근 선발들이 흔들리며 고전한 다저스의 시즌 운명과도 직결될 문제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