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또 지각? 다저스 NL 우승 반지 선물 못 받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4.16 08: 50

지각인 것일까, 그냥 받기 싫었던 것일까.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29)가 친정팀 LA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을 적으로 찾았다. 지난해 12월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된 푸이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원정경기를 위해 6년을 홈으로 썼던 구장을 방문했다. 다저스 구단에서도 푸이그를 위해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푸이그는 예정된 기자회견 시간, 오후 3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푸이그를 보기 위해 LA와 신시내티 양 쪽 담당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지만 하염 없이 대기했다. 

야시엘 푸이그.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그에 앞서 다저스 구단은 스탠 카스텐 회장,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지난해 내셔널리그 우승 멤버였던 푸이그를 비롯해 맷 켐프, 알렉스 우드, 카일 파머 그리고 터너 워드 타격코치를 위해 원정팀 라커룸 앞에서 우승 기념반지를 선물했다. 다저스는 지난주 야스마니 그랜달(밀워키)에게도 같은 선물을 했다. 
그러나 우승 반지를 받은 사람은 켐프, 우드, 파머뿐이었다. 워드 코치는 배팅 케이지에서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지켜봤고, 푸이그는 그 시간에 다저스타디움에 없었다. 그런데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은 “우리가 요구한 어떤 것에도 푸이그는 늦지 않았다. 야구장에 온 시간도 늦지 않았다”며 푸이그의 지각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유가 어찌됐든 푸이그는 기자회견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을 넘어 시작됐고, 다저스가 준비한 우승 반지를 받지 못했다. 기자회견에서 푸이그는 “매일 응원을 보내주던 다저스 팬들이 그립다. 켄리 잰슨, 코디 벨린저 등 동료들과는 계속 연락한다”며 “이제는 신시내티에서 조이 보토 등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도중에 잰슨이 갑자기 나타나 럭비공을 푸이그에게 던졌다. 이를 받은 푸이그를 향해 다가가 정답게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이어 푸이그는 우승 반지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다저스 구단은) 내게 우승 반지를 줄 수도 있고, 라커룸에 넣어 놓을 수도 있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16일 기자회견 중 나타난 잰슨과 포옹하는 푸이그(오른쪽).
푸이그는 이날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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