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인턴기자] 지난 시즌 아메리칸 리그(AL) MVP를 수상한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무키 베츠(27)가 시즌 초반 부진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에 따르면 베츠는 16일(한국시간) 팀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1-8로 패한 후 인터뷰에서 “현재 내 성적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어떻게든 해결 방안을 찾아서 팀에 도움이 되야한다”면서 자책했다.
베츠는 지난해 136경기 520타수 180안타 타율 3할4푼6리 32홈런 80타점 129득점 30도루를 기록하며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MVP 투표에서는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을 가볍게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04/16/201904160940776723_5cb5252a6c457.jpg)
하지만 올 시즌에는 17경기 63타수 14안타 타율 2할2푼2리 3홈런 7타점 13득점 1도루에 그치고 있다. 소속팀 보스턴 역시 6승 11패로 AL 동부지구 4위로 쳐져 있다.
베츠는 “지금 압박감을 많이 받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팀이 득점을 올리거나 반전이 필요할 때 내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순간이 많았지만 해내지 못했다는 것은 확실하다. 모두 내 책임이다.”라며 팀의 부진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타석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확실하지는 않다. 그저 안타를 치고 출루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지금은 뭔가 잘 되지 않는다. 별다른 할 말이 없다. 지금 상황은 끔찍하고 반전에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타격 연습과 비디오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찾고 있는 베츠는 “아직 특별한 문제를 찾지는 못했다. 우리는 지난해처럼 경기를 하고 있다. 작년에는 너무 거대한 성공을 거뒀고 올해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사실 보스턴 타선은 베츠가 다소 주춤하지만 J.D. 마르티네즈, 젠더 보가츠, 앤드류 베닌텐디 등 다른 핵심타자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팀 득점(74점) 역시 AL 공동 5위로 나쁘지 않다.
오히려 보스턴의 부진은 에이스 크리스 세일을 비롯해 릭 포셀로, 네이선 이발디,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등 데이빗 프라이스를 제외한 선발투수들이 모두 부진한 탓이 크다.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7.18로 AL 최하위다.
그렇지만 베츠는 팀을 상징하는 최고의 스타로서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 베츠의 이런 남다른 각오가 보스턴의 반등을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기대된다. / fpdlsl72556@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