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랑 승강전에서 붙어보면 괜찮을 것 같다. 미드-정글 구도에서 해볼만 하다고 판단해서 KT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VSG 김남훈 감독). "우리의 방향성에 더 적합한 팀은 VSG다." (KT 오창종 감독)
지난 11일 APK와 롤 챌린저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승리한 김남훈 VSG 감독은 KT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LCK 승강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KT도 김남훈 감독의 부름에 피하지 않고 응답을 보냈다. 오창종 KT 감독은 "플레이 스타일과 플레이오프 기간 경기력등 전반적인 상황에서 첫 상대로 적합한 팀은 VSG"라고 대결을 미루지 않고 승격 강등전 첫 상대로 VSG를 선택했다.
오창종 감독이 이끄는 KT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지는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승격강등전 1차전 VSG를 상대한다.

첫 상대 VSG는 롤 챌린저스에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서 APK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둔 팀으로 지난 챌린저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브리온 블레이드를 3-2 로 따돌린 바 있다. 챌린저스 정규시즌 성적은 9승 5패로 3위에 그쳤지만, 다전제로 진행된 플레이오프에서는 풀세트 승부를 연달아 펼치면서 승강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KT에게 지난 2019 스프링 시즌은 고달픈 나날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위치가 지옥문 앞으로 밀려나듯 9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승강전에 나서는 처지가 됐다. 영원한 승자와 패자가 없는 승부의 세계라는 걸 감안해도 KT에게는 악몽의 연속이었다.
오창종 KT 감독은 "첫 상대로 VSG를 선택했다. 우리 팀의 공략할 방향성을 고려할 때 상대하기 더 적합한 팀이 VSG라고 생각했다"며 담담하게 VSG를 첫 상대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덧붙여 KT 정제승 코치는 "승강전 준비할 시간이 있어서, 챌린저스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을 분석했고, 선수들과 함께 의논해서 상대로 VSG를 결정했다.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할 때 VSG와 ESS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1차전과, 5전 3선승제의 2차전 양상을 생각할 때 다전제에 대한 강점을 보인 VSG를 빠르게 만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