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승강전] ‘첫 시즌 승강전 진출’ 김남훈 VSG 감독, 기세 이어갈까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4.16 12: 39

[OSEN=임재형 인턴기자] 지난 11일 ‘2019 LOL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롤 챌린저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APK전에서 0-2로 벼랑끝에 몰렸던 VSG는 특유의 ‘10인 로스터’ 전략이 적중하며 ‘대역전승’을 일궜다. VSG 김남훈 감독은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스프링 시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던 KT와 극적으로 승강전 대열에 합류한 VSG가 16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리는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승강전 첫 경기에서 대결한다. 이번 경기는 부진했던 KT의 ‘부활 가능성’과 끈질기게 롤챔스 승강전 막차를 탄 VSG의 한판 대결로 팬들의 관심이 높다.
VSG는 롤챔스, 롤 챌린저스 통틀어 독특한 ‘10인 로스터’를 운영하는 팀이다. 코치까지 한묶음으로 로스터를 운영하는 VSG는 스프링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김남훈 감독의 ‘용병술’이 제대로 적중하며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10인 로스터’의 백미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 APK전에서 드러났다. 1, 2세트 엔트리가 상이했던 VSG는 위기에 몰린 3세트 정글러 ‘리안’ 이준석을 제외하고 모두 교체하면서 ‘역스윕’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남훈 감독은 OSE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코치,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다”며 공을 돌렸다.

[사진] VSG 김남훈 감독.

이제 VSG의 ‘10인 로스터’는 롤챔스를 향해 조준하고 있다. 김남훈 감독이 밝힌 KT의 ‘경계대상’은 ‘비디디’ 곽보성이다. 김남훈 감독은 “정글-미드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 곽보성을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프링 시즌 팀의 성적이 떨어지며 분위기에 휩쓸렸지만 롱주와 킹존 시절 미드 라인전 ‘패왕’으로 이름을 날렸던 곽보성은 날카로운 칼을 언제든 내보일 수 있는 선수다. 곽보성을 상대할 VSG의 미드 라이너는 ‘루비’ 이솔민과 ‘렘’ 이현서다. 정규 시즌 이솔민과 이현서는 서로의 소방수 역할을 잘 해냈다. 이솔민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폭발적인 르블랑 활약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남훈 감독은 “아직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다. 그래도 이번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많이 배웠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연습 경기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했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남훈 감독의 배려와 날카로운 ‘용병술’이 VSG를 어디까지 올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해본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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