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승 또 불발’ SEA 기쿠치, 6이닝 3실점 QS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4.16 13: 50

[OSEN=허행운 인턴기자] 기쿠치 유세이(27・시애틀 매리너스)가 또다시 첫 승 도전에 실패했고, 시애틀은 4연패에 빠졌다.
기쿠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T-모바일 파크에서 펼쳐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팀 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지만 팀이 4-6으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기쿠치는 이 경기 전까지 21⅔이닝 14실점(10자책)으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 중이었다. 아직 데뷔승을 신고하지 못한 상황. 지난 1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지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가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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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쿠치를 상대한 클리블랜드는 레오니스 마틴(중견수)-호세 라미레즈(3루수)-카를로스 곤잘레스(좌익수)-카를로스 산타나(1루수)-핸리 라미레즈(지명타자)-제이슨 킵니스(2루수)-로베르토 페레즈(포수)-그렉 알렌(우익수)-에릭 스타메츠(유격수)로 라인업을 짰다. 상대 선발은 트레버 바우어.
1회초부터 실점이 나왔다. 첫 두 타자를 무난하게 범타 처리했지만 이후 안타와 볼넷을 연이어 내주며 흔들렸다. 결국 핸리 라미레즈-킵니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주고 시작했다.
2회에는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1사 1루 상황, 1루수 엔카나시온이 마틴의 빠른 강습타구를 멋지게 잡아내 더블플레이까지 연결시키며 기쿠치를 도왔다.
하지만 3회에 다시 무너졌다. 선두타자 호세 라미레즈에게 2구째 높게 제구된 90.5마일(약 145km) 포심 패스트볼이 완벽하게 공략 당하며 큼지막한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산타나에게 안타를 하나 더 허용했지만 더블플레이를 유도하며 추가 실점은 면했다.
이후 기쿠치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4회를 삼자범퇴로 넘겼고 5회도 2아웃 볼넷을 하나 줬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어진 6회도 탈삼진 두 개, 땅볼 하나를 섞어 세 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며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으나, 기쿠치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7회초 시애틀 수비에서 팀 불펜 루벤 알라니즈와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전반적으로 지난 등판과 양상이 비슷했다. 지난 캔자스시티전에서 1회부터 3회까지 모두 1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지만 4회부터 6회까지 안정을 찾으며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도 초반에 허용한 실점이 아쉬웠다.
한편, 침묵하던 시애틀 타선은 6회말 공격에서 도밍고 산타나가 1타점 적시로 1-3을 만들며 추격을 알렸지만, 8회초 폭투와 몸에 맞는 공으로 두 점을 더 헌납하며 추격 분위기가 꺾이는 듯 했다.
하지만 8회말 다시 화끈한 장타력과 함께 추격했다. 에드윈 엔카나시온(투런포)과 오마르 나바에스(솔로포)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4-5로 클리블랜드를 압박했다.
하지만 9회초 유격수 실책과 적시 2루타로 결정적인 1점을 다시 내주면서 흐름이 끊겼고 결국 마지막 공격에서 허무하게 물러나며 최종 스코어 4-6, 시즌 4연패 늪에 빠졌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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