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프-낭트, 살라 이적 분쟁 합의 대신 FIFA서 해결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4.16 13: 4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카디프 시티와 프랑스 리그1 낭트 사이의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에밀리아노 살라의 이적료 분쟁이 심화되고 있다.
영국 'BBC'는 16일(한국시간) "카디프는 낭트와 벌이고 있는 살라 이적료 분쟁에 대한 증거 자료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낭트에서 카디프 이적이 예정됐던 살라는 지난 1월 24일 이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영국행 경비행기에 탑승했다. 하지만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영국 채널 제도 부근에서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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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축구계가 살라의 생존을 기원했지만, 안타깝게도 장기간 수색 끝에 해저에서 살라가 탑승한 비행기를 발견했다. 기내에는 살라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하지만 살라를 향한 애도의 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카디프와 낭트는 진흙탕 법적 싸움을 벌이고 있다. 카디프는 살라의 이적료 1500만 파운드(약 224억 원) 지불을 거부하고 있다.
이번 시즌 카디프는 리그 33경기에서 승점 28점(8승 4무 21패)에 그치고 있다. 한 경기 덜 치른 17위 브라이튼(승점 33점)과 차이를 고려할 때 강등이 유력시된다. 결국 살라의 이적료 지불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카디프는 살라와 법적으로 계약을 완료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낭트는 이미 모든 이적 협상이 끝난 상태로 이적료를 지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낭트는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고 있는 카디프를 FIFA에 제소한 상태다. FIFA는 지난 15일까지 카디프와 낭트에게 살라 이적에 관련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BBC에 따르면 FIFA의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카디프와 낭트 양 구단이 법적 투쟁 대신 합의로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카디프 역시 낭트에 회담을 제의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카디프는 "낭트가 사전에 합의한 계약 조건이 완전히 이행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살라는 EPL 선수로 등록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낭트는 "사고 직전에 이미 이적에 관련된 서류 작업이 모두 완료된 상태였으며, 자신들은 FIFA 규정을 완전히 준수했다"고 반박했다.
FIFA 대변인은 BBC와 인터뷰서 "아직 현재 진행 중인 사항이라 세부적인 내용을 언급할 수 있다. 사안이 진행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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