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타임' 우미화 '우보살'→박호산 子 박준호 언급, 입담도 '믿고 보는 배우'들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4.16 14: 16

배우 박호산과 우미화가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수준급 입담을 뽐냈다. 연기는 물론 재치까지 수준급인 두 배우의 매력이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파워타임')에서는 박호산과 우미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DJ 최화정의 진행에 맞춰 '파워타임' 청취자들에게 근황을 밝히고 함께 출연하는 연극 '인형의 집 Part.2'에 대해 소개했다. 
박호산과 우미화는 공연에 앞서 지난해와 올해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박호산은 케이블TV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나의 아저씨'에, 우미화는 종합편성채널 JTBC 'SKY캐슬'에 출연했다.

[사진]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한 배우 박호산(왼쪽)과 우미화(오른쪽)

이와 관련 최화정은 'SKY캐슬'이 23.8%(닐슨코리아 기준) 역대 JTBC 최고 시청률을 세우며 사랑받은 것을 언급하며 극 중 도훈 엄마 역으로 열연한 우미화를 치켜세웠다. 이에 우미화는 "그렇게까지 시청률이 좋게 나올 줄 몰랐다"며 "저로서는 도훈 엄마 역할까지도 그렇게 관심받고 사랑받을 줄 몰랐다. 정말 놀랐다"고 답했다.
박호산 또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교도소의 만능 재주꾼 '카이스트' 역으로 사랑받은 터다. 특히 그는 극 중 혀 짧은 소리를 재치있게 소화해 작품 종영 이후에도 꾸준히 회자됐다. 박호산은 "아무래도 드라마 할 때마다 그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할 때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얘기를 해주시고, '나의 아저씨’에 나올 때는 '나의 아저씨’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다. 그런데 지나도 꾸준히 얘기해주시는 건 '슬기로운 감빵생활’인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처음엔 혀 짧은 소리가 너무 강하게 남아서 걱정했다. 이걸 어떻게 극복했냐면 '손 더 게스트' 촬영 때 이원종 형에게 '나 사람들이 자꾸 카이스트 생각난다, 혀 짧은 소리 난다고 할까 봐 걱정이다'고 말했더니 '걱정하지 마라 난 여전히 구마적이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받아들였다. 제가 분명히 사랑하고 애정한 역할이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우미화는 동료 배우들에게 '우보살'로 불리는 점으로도 주목받았다. 이에 박호산은 "뭔가 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화가 나더라도 화가 날 일인가 한번 더 생각한다. 그리고 남들을 잘 보살펴 준다"고 강조했다. 우미화는 "'SKY캐슬'처럼 상위 1% 역할을 할 때가 많은데 현실에선 그렇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밖에도 박호산은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하 '정글')에 출연한 점, 둘째 아들 박준호 군이 '고등래퍼2'에서 활약한 점으로도 주목받았다. 먼저 그는 '정글'에 대해 "너무 힘들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그렇게 다큐일 거라고 생각 안 했다. 1주일 동안 멤버들이 아무도 큰 일을 못 봤다. 먹은 게 없어서. 저는 너무 기억에 남는다. 차라리 군대를 한 번 더 가겠다. 세상에 아무리 혹독한 특공대도 밥은 준다. 김병만 씨도 화를 냈다. 뭐 이런 데서 하냐고. 밥 찾는 게 정말 고통스러웠다. 방송 보면서 정말 맛있게 먹고 저 것만 먹고 어떻게 지내나 궁금했는데 되더라. 돌아온 뒤로 양이 많이 줄었다. 간헐적 단식이 아니라 간헐적 취식이었다. 다들 힘들어서 말을 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박준호 군에 대해 "저보다 더 유명한 것 같다. 사람들이 준우를 보고 동요하는 게 보인다. 저를 아시는 분들은 나이가 있는 분들이라 씩 웃고 만다. 요새 '쇼 미 더 머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확실하진 않다. 회사가 생겨서 소속 가수가 된 것까지만 알고 있다. 그런데 제가 랩은 잘 모른다. 점수는 모르겠고 저는 그냥 아들이 좋다. 재미있다. 랩을 외워보려고 했는데 잘 안 외워진다. 제 템포에는 안 외워진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박호산은 "저는 무슨 일을 해도 괜찮다. 시청 청소를 한다고 해도 네 꿈이 그 거라면 인정한다고 했다. 자기의 꿈을 이루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 사람들이 맡은 구역의 청소라면 다르지 않겠나. 어떤 일이든 자기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면 되는 것 같더라. 자기 하고 싶은 일 잘 되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해 울림을 남겼다. 
끝으로 그는 "막내는 6살인데 최근에 SBS '영재발굴단'에서 취재가 나왔다. 촬영 끝나고 찝에 가보니 카메라가 많이 왔더라.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아내가 한 것 같더라. 아이가 영어를 잘한다. 일체 외국에 나간 적도 없는데. 저는 그냥 카메라에서 좀 빼주셨으면 좋겠다"며 '아들 바보'의 면모를 보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SBS 보는 라디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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