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다행이다. 154km 강속구에 무릎을 맞은 코디 벨린저(24)가 검사 결과 이상 없는 것으로 나왔다. 주포를 잃을 뻔한 LA 다저스도 한시름 놓았다.
벨린저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루이스 카스티요의 강속구에 무릎을 맞았다.
카스티요의 2구째 95.5마일(약 154km)이 몸쪽 깊숙하게 들어왔고, 피할 틈도 없이 오른쪽 무릎 측면을 강타 당했다. 사구 직후 쓰러진 벨린저는 1루까지 절뚝이면서 걸어갔다. 뛰는 동작을 연습하며 1루에 남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직접 1루까지 움직이며 벨린저의 상태를 살폈다. 투수 카스티요도 1루에 간 벨린저를 향해 손으로 가슴을 치며 자신의 실수였음을 인정했다.

벨린저는 3회말 공격이 끝날 때까지 주루 플레이를 이어갔지만 4회초 수비를 앞두고 알렉스 버듀고로 교체됐다. 경기에 빠진 뒤 X-레이 촬영을 했고, 검사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벨린저가 심한 타박상을 입었지만 부러지진 않았다.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안도했다. 다만 벨린저의 상태에 따라 며칠 동안 휴식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벨린저는 이날까지 시즌 18경기에서 67타수 29안타 타율 4할3푼3리 9홈런 23타점 22득점 10볼넷 9삼진 3도루 OPS 1.438로 맹활약 중이다. 침체된 다저스 타선의 몇 안 되는 희망이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까 걱정스러웠던 벨린저의 사구였지만 단순 타박상으로 한시름 놓았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