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행운 인턴기자] 시애틀 매리너스가 연속 홈런 기록 연장에는 성공했지만 연패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시애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치열한 승부 끝에 4-6으로 패했다. 휴스턴 3연전 스윕패에 이어 4연패를 이어가게 됐다.
이날 시애틀 선발 기쿠치 유세이는 6이닝 3실점하며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승리 대신 첫 패전을 기록했다. 지난 캔자스시티전과 마찬가지로 4~6회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초반에 3실점한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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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클리블랜드 선발 트레버 바우어는 6⅔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막강한 시애틀 타선을 틀어 막았고, 팀이 경기 초반 핸리 라미레즈-제이슨 킵니스의 적시타와 호세 라미레즈의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팀이 끝까지 놓치지 않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폭투와 몸에 맞는 공으로 두 점을 더 내준 시애틀이 1-5로 끌려가던 8회말에 연타석 홈런으로 거세게 추격했다. 동시에 연속홈런 기록을 19경기로 연장 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도밍고 산타나의 안타 이후 에드윈 엔카나시온이 투런 홈런, 오마르 나바에스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4-5를 만들며 승부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분위기를 한껏 올리던 9회초 시애틀은 유격수 팀 베컴의 실책에 무너졌다. 이닝이 끝났어야할 상황에서 내준 실책은 결국 카를로스 산타나의 적시타로 이어지며 점수차가 4-6으로 벌어졌다. 흐름을 내준 클리블랜드는 결국 9회말 공격에서 허무하게 물러나면서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 4연패 늪에 빠졌다.
그나마 위안은 연속 홈런 기록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2002년 클리블랜드가 세웠던 개막 이후 14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훌쩍 넘었다. 아울러 이 기간 동안 시애틀은 팀 전체 41홈런을 기록하며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 시애틀 홈런 현황 (2019.04.16)
7홈런-제이 브루스
6홈런-다니엘 보겔백
5홈런- 미치 해니거, 에드윈 엔카나시온
4홈런-팀 베컴, 도밍고 산타나
3홈런-라이언 힐리, 오마르 나바에스
1홈런-말렉스 스미스, 딜런 무어, 디 고든, 톰 머피
시애틀은 연패를 끊기 위해 다음날 마이크 리크를, 그에 맞서 클리블랜드는 쉐인 비버를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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