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A와 프로포폴을”
프로포폴 혐의로 강제 추방됐던 에이미가 폭로글을 남겨 파장이 예상된다.
에이미는 1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즘 나는 뒤늦은 후회지만 요 몇 년간 나 스스로를 반성하고 돌아보고 또 후회하고 그렇게 지난 날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잘못과 또 사랑받았던 그 때를 추억하고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다. 저한테는 정말 제가 좋아한단 친구가 있었다. 친구로서 자랑스럽고 멋있었던 사람 저에게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였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그러다가 제가 잘못을 저질러서 경찰서에 갔다. 그때 누구누구와 같이 프로포폴을 했느냐고 물어봤을 때 제 입에서는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그냥 저만 처벌해 달라고 빌었다. 제가 잡혀가기 전, 몇 일 전부터 제가 잡혀갈 거라는 말이 이미 오고가는 상황에서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다. 그리곤 상상도 못할 얘기를 들었다. '에이미가 혹시라도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 전에 같이 에이미를 만나서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고. 그걸 제안한 사람은 제 친구였다. 제안 받은 사람은 도저히 그런 일을 할 수 없어서 저에게 말해준 거였고. 충격이었다”고 폭로했다.

에이미는 '악녀일기', '스위트룸' 등을 통해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 2012년 프로포폴 투약혐의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2014년 9월에도 졸피뎀을 투약한 혐의로 벌금 500만 원 처분을 받았다. 이후 상습 마약 투약으로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는 에이미에게 출국 명령 처분을 내렸고, 에이미는 재판에서 패하며 지난 2015년 12월 30일 한국에서 떠났다.
에이미는 “조사가 시작되자 군대에 있던 그 친구는 새벽마다 전화해서는 '나를 도와 달라 미안하다. 그런 게 아니다’라고 변명만 늘어놓았다. 제가 마음이 좀 약하니까, 그걸 이용했는지 몰라도 '자기 연예인 생활이 끝이 날 수도 있다'면서 자기 죽어버릴 거라고 도와 달라면서 매일 새벽마다 전화를 했다. 안고 가라고, 안고 가라고.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는 작전?은 자기는 아니라고 했지만, 녹취록에 있더라. 저는 그래도 군대에서 나오는 날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라도 올 줄 기대했다. 그래도 다행히 잘나왔구나. 하지만 연락이 없더라. 그래서 제가 전화를 했다. 너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너 알아? 했더니.. '너가 언제 도와줬냐'는식으로 말을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에이미의 배신감은 컸다고. 그는 “그렇게 저한테 애원하던 사람이 일이 끝나니까 절 피하더라. 아무리 그래도 고맙다는 말 한 마디만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아직도 제 맘 한 구석에는 용서가 되지 않는다. 바보같이 혼자 의리를 지키고 저 혼자 구치소를 가는 일보다 슬픈 것은, 소중한 친구의 실체를 알아버린 것이다. 그게 가장 가슴 아프고 그 배신감 잊지못한다”고 상처를 토로했다.

에이미는 그와 함께 프로포폴을 맞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프로포폴은 그 A군과 함께였다. 졸피뎀도 마찬가지였다. 전 지금 제가 저지른 죄로 지금도 용서를 빌고 아직도 벌을 받고 있다. 하지만 넌 참 환하게 TV에서 웃고 있더라. 넌 나한테 절대 그러면 안 됐어! 니가 한 모든 것을 다 모른 척하고 피한 너. 그리고 어떻게 나에게 다른 사람을 사주해 그럴수가 있었는지. 널 용서해야만 하니. 슬프구나”라며 “#일상#답답#억울#친구#배신감”이라고 씁쓸해했다.
이 같은 그의 폭로글에 누리꾼들은 에이미와 친분 있던 남자 연예인을 언급하며 진실공방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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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