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수출·메뉴·케미"..'현지먹3' PD→5人 밝힌 정준영 악재 극복 이유(종합) [Oh!쎈 현장]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4.16 17: 20

'현지먹 미국편'이 정준영의 '몰카 논란'을 완벽하게 지운 것은 물론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예고했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는 tvN 새 예능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이하 현지먹 미국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우형 PD를 비롯해 이연복, 에릭, 이민우, 허경환, 존박이 참석했다.
'현지먹 미국편'은 시즌1 태국편, 시즌2 중국편에 이어 미국에서 푸드트럭으로 현지 입맛 저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마스터 셰프 이연복을 필두로 에릭, 이민우, 허경환, 존박이 합류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전 시즌의 성공과 새 멤버들의 조합이 또 다른 재미를 기대케 했기 때문.

하지만 탄탄대로를 달리던 '현지먹 미국편'은 당초 멤버였던 정준영이 '몰카 논란'으로 갑작스럽게 하차하게 되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달 11일, 미국 LA에서 '현지먹 미국편'을 촬영하던 정준영의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가 뉴스로 보도된 것.
결국 정준영은 지난달 12일 긴급 귀국했으며, 13일 연예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현지먹 미국편' 역시 "기획 당시부터 LA 촬영은 정준영이, 샌프란시스코 촬영은 이민우가 출연하기로 예정됐다"면서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향후 정준영의 분량을 모두 편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준영의 LA 촬영이 모두 마무리된 상태에서 '몰카 논란'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프로그램에 지장이 없을지 우려의 시선도 있었던 바. 제작진 또한 이를 인지하고 있었고 이우형 PD는 제작발표회가 시작하기에 앞서 "현지에서 예상치 못한 변동이 있었지만 열심히 촬영했고 잘 마무리했다. 관련해서 궁금하신 점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여기 계신 출연자분들인 만큼 관련 질문을 지양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정준영의 '몰카 파문'이 연일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이우형 PD는 "물론 편집 과정이라는 부분에서 아쉬움을 남을 순 있는데 그럼에도 불편함 없이 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하다고 있다. 편집에 시간이 더 걸린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빠지게 된 부분에 대한 아쉬움보다 충분히 여러 가지 그림을 담아와서 일정대로 하는데 무리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답하며 이러한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사실 저희가 예정돼 있던 귀국이었다. LA는 정준영이, 샌프란시스코는 이민우가 하기로 했는데 그날(정준영 몰카 논란이 보도된 날) 마침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날이었고, 그 사실을 새벽에 기사로 접하게 됐다. 이동하는 날이라 새벽부터 나오게 돼서 그 이후로 (정준영의) 얼굴을 보거나 하진 못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하기도.
이우형 PD는 "다행히 이민우가 분위기를 즐겁게 이끌어줘서 잘 촬영할 수 있었다"면서 "저희 프로그램의 핵심은 역수출에 있다. 이는 유명한 셰프의 외국 도전기, 그리고 우리한테 익숙한 음식이 타지에서 어떻게 통할지를 기반으로 한다. 이 외에도 그동안 아시아 쪽으로 다니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다른 문화권을 가게 됐다. 그런 부분에서 오는 재미가 클 것이다. 미국에서 '부먹', '찍먹'을 실험해 봤는데 놀랍게도 하나로 통일되더라. 이런 생각지 못한 여러 가지 재미가 나왔다"라고, 뜻하지 않은 악재를 이겨낼 '현지먹 미국편'만의 강점을 이야기해 이해를 도왔다.
이를 듣고 있던 이연복 셰프는 "메뉴에 중국에 없는 중식이 많다. 한식에 가까운 중식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귀띔했고, 에릭, 이민우, 허경환, 존박 등의 멤버들은 각각 "보통 이런 프로그램은 한두 명의 구멍이 있다. 그게 웃음 포인트도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 팀에는 그런 멤버가 없었다. 다들 열심히 해서 치열하면서도 재밌었다", "셰프님의 팬이라 연예인 보는 느낌으로 열심히 했다", "다들 겸손하게 임했다. 이번 시즌의 수입은 어마어마했다", "한국에서 오래 살다 보니까 사실 영어를 까먹어서 이틀 정도 버벅댔다. 그래도 며칠 지나니까 입이 풀려서 즐겁게 대화를 많이 했다"라고 털어놔 본방송을 궁금케 만들기도.
이에 이름만 들어도 기대가 되는 조합으로 막강 재미를 예고한 '현지먹 미국편'이 정준영으로 인한 악재를 이겨내 이전 시즌 못지않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오는 18일 밤 11시 베일을 벗는 첫 방송에 이목이 쏠린다. / nahee@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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