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치' 마이크로닷 부모, 증거 불충분에 피해액 절반 감소..거센 분노ing[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4.16 18: 36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 사건이 검찰로 송치된 가운데 대중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21년 전 사건인 만큼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피해부분이 절반으로 준 것이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16일 지인들로부터 거액을 빌린 뒤 해외로 달아난 혐의(사기)를 받고 있는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씨(父, 구속)와 김씨(母, 불구속)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사건 발생 당시 재산 및 진술, 피해자 진술, 증빙 자료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사기 혐의가 인정되는 부분(피해자 8명, 피해액 3억 2000만원)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증거 자료가 충분치 않은 일부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가수 마이크로닷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pjmpp@osen.co.kr

당초 경찰은 피해자 15명, 피해액 6억 원을 특정해 피해 진술 확보 등 조사를 벌였으나, 증거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피해액 등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져지자 많은 네티즌들은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당시의 물가는 지금과 현저히 다른데다 피해자들만 더 억울한 상황이 되버렸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닷은 최근 한 인터넷 방송에 외제차를 몰며 “변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 모습이 포착됐던 바. 이에 더 매서운 질타가 이어지는 중이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지난 1998년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다가 축협에서 수억원을 대출받으며 친척과 지인들을 연대보증인으로 남겨둔 채 야반도주해 잠적한 혐의다. 신씨 부부는 마이크로닷이 출연하던 예능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했다가 지난해 11월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됐다.
하지만 마이크로닷은 처음 해당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사실무근"이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으나 이내 공식 사과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당시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으며 신씨 부부의 한국행을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에 신씨 부부는 20년 만에 피해자들과 접촉하며 합의를 하기 시작했고 지난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자진귀국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입증된 피해액은 3억원대로 줄어들었고, 피해자도 8명으로 감소했다. 경찰 측은 '증거 불충분'에 대해 은행 대출 자료 등 객관적 증거가 없거나, 당시 재산 상태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이가운데 과연 마이크로닷 부모는 대중의 차가운 반응 속에 어떤 처벌을 받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