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형 '신형 싼타페' 셩다, 직접 보면 팰리세이드급? [2019 상하이 모터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9.04.16 18: 06

한국의 싼타페가 중국에 오면 팰리세이드급? 현대자동차가 16일 프레스데이을 갖고 있는 상하이모터쇼에서 팰리세이드에 버금가는 중국형 싼타페 '셩다'를 전기 공간에 앞세웠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형 신형 쏘나타, 신형 ix25 등을 처음 공개했지만 중국형 싼타페가 단연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National Center for Exhibition and Convention)에서 열린 ‘2019 상하이 국제모터쇼(2019 Shanghai International Automobile Industry Exhibition)’에서 신차 4종을 대거 선보였다. 중국 전략형 SUV ‘신형 ix25’와 ‘중국형 신형 쏘나타’, ‘엔씨노(중국형 코나) 전기차’, ‘링동(중국형 아반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그것이다.
쏘나타와 싼타페는 현대차 세단과 SUV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현대차를 이끄는 쌍두마차를 한꺼번에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셈이다.  

16일 상하이모터쇼 미디어데이에서 만나본 현대차 중국형 싼파페 셩다.

프레젠테이션이 나선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은 그러나 이날 첫선을 보이는 차량들의 성능과 상품성 보다는 현대자동차가 추구하고 있는 인간 중심의 가치를 더 강조했다. 자동차 브랜드의 미래지향적인 정신을 먼저 보여준 뒤 제품에 대한 이해로 자연스럽게 유도한다는 방향성이다. 현대차의 지향점은 세계 시장에서 모두 한 가지다. 차량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그리고 고성능차다. 전동화와 커넥티드카가 자율 주행으로 귀결 되는 방향성이라면, 다른 한 길로는 펀 드라이빙을 추구하는 고성능차가 달린다. 
현대차의 상하이모터쇼 전시 콘셉트로 이 두 가지 큰 흐름을 따르고 있었다. 전동화와 자율주행화가 추진 된 신차들 사이로 고성능 N 브랜드가 별도의 주행로로 내달리는 형상으로 구성 돼 있었다. 
16일 상하이모터쇼 미디어데이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프레젠테이션에서 “글로벌 시장과 고객의 니즈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현대자동차에게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변모하고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체인저라는 말이 여기서도 강조 됐다. 
16일 상하이모터쇼 미디어데이에서 만나본 현대차 중국형 싼파페 셩다.
지난 13일 중국 해남도에서 열린 출시행사에서  언론에 먼저 공개 된 중국형 싼타페 셩다는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 시장에 맞게 웅장한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휠베이스(축간거리)가 국내 모델 대비 100㎜나 길어진 2,865㎜에 달한다. 언뜻 보면 팰리세이드가 연상 될 정도다. 최첨단 기술도 탑재 됐다. 세계 최초로 지문인식으로 차문을 열고 시동까지 켤 수 있는 기능이 셩다에 실렸다. 
16일 상하이모터쇼 미디어데이에서 만나본 현대차 중국형 싼파페 셩다.
길어진 공간 덕분에 좌석은 3열을 배치했다. 2, 3열의 이동성을 높이기 위해 7인승이 아닌 6인승 독립형 시트를 기본으로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이날 함께 공개 된 '신형 ix25'는 5년만에 2세대 모델로 새롭게 탄생한 현지 전략형 소형 SUV다. 2014년 출시 후 37만대의 누적 판매 성과를 기록한 기존 ix25의 후속모델이다. ‘ix25 - 엔씨노 - ix35 - 투싼 - 싼타페'로 이어지는 현대자동차의 중국 SUV 라인업에서 엔트리 모델이면서 판매를 이끄는 중추적인 구실도 해야 하는 핵심 세그먼트다.
신형 ix25의 외관 디자인은 기존 ix25 를 진보적으로 계승하면서 강인하고 대담한 스타일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과감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와이드하고 입체감있는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해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측면부는 직선의 루프라인과 볼륨감 넘치는 휠아치를 통해 강인하고 견고한 SUV 디자인을 연출했다.
또한, DLO(도어 글래스 라인)에는 가니쉬를 적용해 고급감을 강조하고 독특한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DRL), 다초점반사(MFR) 타입의 LED 헤드램프 등을 적용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갖췄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첨단 신기술을 탑재한 신형 ix25는 일과 여가의 균형, 합리적 스타일을 추구하는 젊은층을 주요 타깃으로 올해 하반기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달 국내에서 출시한 '신형 쏘나타'의 중국형 모델도 첫 선을 보이는 자리였다.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가 적용된 중국형 신형 쏘나타는 국내 신형 쏘나타 1.6 터보 모델의 스포티한 디자인에 중국 소비자의 감각에 맞춘 디테일 디자인을 적용해 새로운 느낌을 그려냈다. 
16일 상하이모터쇼 미디어데이에서 만나본 현대차 중국형 쏘나타.
또한, 국내 모델 대비 전장과 휠베이스를 35mm 확대해 롱후드 스타일의 스포티하고 혁신적인 차체를 구현하고 동급 최대 수준의 제원을 갖췄으며, 첨단 편의·안전 사양 및 통합형 디스플레이 등 중국 고객을 위한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최근 판매를 개시한 중국형 신형 싼타페 ‘셩다’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ix25, 중국형 신형 쏘나타를 앞세워 중국에서 판매 확대를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엔씨노 전기차(중국형 코나)는 기존 모델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전면부 범퍼, 헤드램프 및 리어콤비램프, 휠 디자인 등 전기차 전용 디자인 요소들을 적용해 친환경차에 걸맞은 첨단 이미지를 강화했다.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최고 수준의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로 경쟁력을 갖춘 엔씨노 전기차는 올해 하반기 중국 시장에 출격한다.
현대차는 엔씨노 전기차와 이날 함께 공개된 링동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통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육성 정책과 규제 강화에 적극 대응하고 중국 친환경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선점해나간다는 계획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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