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행운 인턴기자]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의 추격을 뿌리치며 7승에 성공했다.
KT는 1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한화와의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팀 간 첫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시리즈 출발을 알렸다.
두 팀 모두 지난주 흐름이 좋지 않았다. KT는 2승 4패, 한화는 우천 취소 한 경기를 제외하고 1승 4패로 주춤했다. 두 팀 모두 3연전의 첫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한 이유였다.

한화와 KT는 이날 선발투수로 각각 워윅 서폴드와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세웠다. 서폴드는 최근 SK전에서 5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노출했고, 쿠에바스도 최근 2경기에서 연속해서 패전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두 선수 개인적으로도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등판했다.
두 투수는 3회까지 안타를 허용하지 않는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피안타 없이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이 무안타 침묵을 깬 것은 한화였다. 4회초 선두타자 송광민이 우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포수 장성우가 송광민의 도루를 저지해 쿠에바스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주며 KT는 실점을 피했다.
상대가 기회를 놓치자 KT가 바로 반격했다. 4회말 김민혁이 3루 방향 절묘한 번트로 출루에 성공, 서폴드를 흔들었다. 이어 황재균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강백호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서폴드의 초구 125km짜리 체인지업을 기다렸다는 듯 시원한 스윙으로 우측 담장을 넘기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6회초, 한화에게 찬스가 찾아왔다. 안타와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하지만 4번타자 호잉이 삼진, 5번 김태균이 6-4-3 병살타를 기록하는 최악의 상황이 나오며 이닝이 허무하게 끝났다.
따라갈 기회를 놓칠 한화는 수비에서도 무너졌다. 바로 이어진 6회말, 볼넷과 희생 번트 1사 2루를 내줬다. 하지만 서폴드가 황재균에게 뜬공, 강백호에게도 파울플라이를 유도하며 이닝이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때 3루수 송광민과 좌익수 양성우가 타구를 확실하게 처리해내지 못했다. 기회를 다시 얻은 강백호는 내야안타로 1타점을 올렸고, 도루까지 성공시킨 후 로하스의 안타에 홈을 밟으며 점수를 추가해 차이를 4점으로 벌렸다.
답답한 공격을 이어가던 한화는 8회 추격을 시작했다. 오선진의 안타와 양성우의 번트안타로 잡은 1사 1,3루 기회에서 송광민이 시원한 2루타를 폭발시키며 한화의 갈증을 풀어줬다. 이후 호잉의 땅볼로 한 점 더 추가하며 점수를 2-4까지 좁혔다. 하지만 후속타 부재로 더이상의 추격에는 실패했다.
결국 이어진 9회초 공격에도 상대 마무리 김재윤에게 땅볼-삼진-땅볼로 삼자범퇴를 당하며 한화는 결국 이 경기를 가져가는데 실패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으로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이번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보여줬다. 이어 올라온 주권이 2점을 내줬지만 정성곤-김재윤이 더이상의 실점없이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마무리 김재윤은 2점차 상황에서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함으로써 4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 시즌 5세이브 수확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도루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로하스가 1타점 멀티히트 게임으로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lucky@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