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싱글망인 배우 오승은이 10대 자문단 아이들이 인정할 정도의 좋은 엄마의 정석을 보였다.
16일 방송된 tvN 예능 '애들 생각'에서 배우 오승은이 두 딸의 엄마가 된 모습으로 오랜만에 등장했다.
이날 아침부터 오승은은 딸들을 위해 아침거리를 꺼내며 식사를 준비했다. 둘째도 잠에서 깨자마자 "엄마 도와주겠다"며 유달리 살가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큰 딸은 완전 시크하다고 했다. 큰 딸은 일어나자마자 한 순간도 휴데폰을 떼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아침 일과에 대해 "게임이랑 SNS보는 것"이라 말할 정도였다.

아침 식사를 할 때도 휴대폰을 보면서 먹으려 하자, 오승은이 이를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반찬투정이 심한 큰 딸과 전쟁이 시작됐다. 딸은 "맛있으면 먹을 텐데 맛이 없다"고 말해 할말을 잃게 만들었다.
그 사이, 친정 부모가 놀러왔다. 손녀들에게 깍듯하게 인사부터 가르치며 엄격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보며 오승은은 "아빠의 빈자리가 있으니, 아무래도 그런 중심을 잡아주려고 하는 것 같다, 조금더 크면 딸들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빠의 빈자리가 어느덧 5년이 흘렀고, 아이들이 행여 공백을 느낄까 염려했던 것이었다. 오승은은 "친구같은, 선생님같은 엄마가 되고 싶다"면서 "혼자서 감당해야하는 부모로서의 다양한 역할, 아이들도 헷갈려한다"며 남모를 고충을 토로했다.

이때, 큰 딸이 식사 중 휴대폰을 떨어뜨렸다. 어른들의 눈치를 보던 큰 딸은 "휴대폰 안 했다"고 말했으나, 오승은은 "엄마랑 휴대폰 안 하길 하지 않았냐"고 지적, 큰 딸은 휴대폰 얘기에 급 민감해졌다. 또박 말대꾸까지 하며 다른 집과 비교하자, 오승은은 "다른 애들 집에가서 살아라"고 말했다. 이에 큰 딸은 더욱 산만한 모습을 보이며 밥먹기 싫어서 딴짓만 연속했다.
잠시 외출해야하는 오승은을 대신해, 승은이 큰 딸에게 둘째 숙제를 봐주라며 미션을 내렸다. 오승은은 2층 집 밑에 1층 카페로 향했다. 알고보니 6년 동안 직접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오승은은 "잘 할 수 있고 늘 갈 수 있는 엄마로 있고 싶어 1층에 카페를 차렸다"고 말했다.

오승은이 일하는 동안, 두 자매가 사이좋게 공부를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오승은은 생소한 모습에 깜짝 놀랐다. 큰 딸은 母가 없는 사이 휴대폰은 보지도 않고 자기 할일을 깔끔히 해냈다. 집안 정리며, 동생 숙제까지 봐주는 등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을 보였다. 오승은은 "걱정했던 것보다 알아서 잘 한다"며 놀라워했다.
무엇보다 큰 딸은 유투브의 자신만의 채널을 만들었다며 바로 영상 만들기를 시작했다. 직접 편집까지 하며 영상을 올리자, 10대 자문단 아이들은 "밀어줘야한다, 벌써 꿈을 찾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큰 딸은 "사실 엄마가 하지 말라고 했었다"며 난감해하면서도 동생과 함께 액체괴물 유튜브 영상을 뚝딱 만들었다. 덕분에 동생과의 우애도 더욱 돈독해졌다.
큰 딸이 영상편집을 하는 사이, 오승은이 집에 도착했다. 그리곤 액체괴물 현장을 보고 말았다. 너저분한 흔적들에 발끈, 결국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오승은은 "안 하기로 약속하지 않았냐"며 잔소리를 시작했고 큰 딸은 대답없이 소통을 거부했다. 그 이유에 대해 큰 딸은 "무서웠기 때문"이라면서 "말하면 더 혼날 것 같았다"며 그 이유를 전했다. 오승은은 "엄마 입장에서 답답하다"며 속상해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해롭지 않은 액체괴물 수제로 만들어하더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오승은은 "휴대폰 안 하면 액체괴물하고, 액체괴물하면 휴대폰하고 문제다 문제"라며 두통에 시달렸다.

딸 들은 자유시간을 가졌고, 놀이터에서 큰 딸은 놀이대장이 되어 친구들을 모았다. 이어 "드라마같은 걸 찍어보겠다"며 감독포스로 상황극을 꾸몄다. 휴대폰 하나로 촬영을 시작, 열정적인 디렉팅으로 빛나는 리더십이 돋보였다. 즉흥적으로 촬영하는 모습에 MC들은 "미래의 영화감독되겠다"며 놀라워하면서 "휴대폰 뺏으면 안 되겠다"며 딸의 편에 섰다. 이어 바로 만들어진 즉흥 드라마에 모두 "천재 아니냐, 놀이를 통해 창의력과 잠재려이 쌓아가는 것 같다"고 했고, 큰 딸 역시 "잘 만들었다고 생각, 뿌듯하다"며 결과에 만족했다.
10대 자문단 아이들은 "재능이 있어, 너무 대단하다"면서 "억제하지 말고 풀어줘야할 나이, 영상 촬영으로 진로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취미를 즐기며 꿈을 찾아가는 것"이라며 응원했다.

하지만 또 다시 문제가 터졌다. 딸의 외상버릇에 분노가 터진 것. 큰 딸은 "친구들에게 뭐 사주거나 갖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외상한다"고 했고, 오승은은 "용돈이 부족하냐"며 답답해했다. 큰 딸은 "촬영 도와준 친구들에게 고마워서 떡볶이 샀다"고 말했으나 점점 잦아지는 외상횟수가 더욱 문제였다. 사춘기 들어서며 묵묵부답까지 심해졌다. 외상습관에 소통불가까지 오승은이 답답해하며 결국 집 밖으로 나섰다. 10대 자문단 아이들도 "채은이의 첫번째 문제"라며 이를 문제임을 지적했다.
이때, 화면 속에서 큰 딸이 SNS 익명의 친구들과 고민상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모르는 사람과 반말로 채팅을 하는 모습을 보며 10대 자문단 아이들은 "제 3자의 객관적인 상담하는 것, 이야기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는다"면서 "기분이 안 좋아 털어놓을 사람 필요하다"며 차마 말하지 못하는 것 SNS톡으로 고민상담을 하는 것이라 공감했다. 하지만 오승은은 모르는 사람이 불러낼까 걱정, 민감한 문제를 공유하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다.

진심으로 걱정되는 마음에 오승은 다시 딸 방으로 찾아가 아이가 모르는 세상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채은에게 아는 걸 더 전달해주고 싶어 잔소리가 되는 것, 생각을 존중하지만 낯산 사람과의 대화가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오승은은 딸에게 진심을 전하며 "우리 조금씩 소통하도록 노력해보자"고 했고, 이를 본 10대 자문단 아이들은 "좋은 엄마의 표본"이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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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들 생각'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