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잘하긴 했는데, 4강 가려면 모든 선수가 잘했어야"
아약스는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일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차전서 1-1 무승부를 거뒀던 아약스는 종합 스코어 3-2로 극적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네덜란드 팀이 UCL 1강에 오른 것은 14년 전 박지성의 PSV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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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약스는 16강서 레알 마드리드, 8강서 유벤투스를 연달아 제압하며 기적을 이어갔다. 반면 유럽 무대 정상 복귀를 꿈꾸던 유벤투스는 잦은 부상과 체력적 열세로 충격패를 당했다.
경기 후 유벤투스의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골을 내줘서 선수들이 흔들렸다"며 "전반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우연히 골을 내줘서 흔들렸다. 다른 접근법을 사용했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덜란드 예레디비지 팀으로는 14년 만에 4강에 진출한 아약스에 대해 알레그리 감독은 "그들은 4강 진출을 거둘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칭찬했다.
아약스전서 유벤투스는 마리오 만주키치, 조르지오 키엘리니, 더글라스 코스타, 마티아 페린, 마틴 케세레스 등을 부상으로 잃은 상황이었다. 선발 출전한 파울리 다발라도 부상으로 교체되야만 했다.
알레그리 감독은 "옵션이 많은 것이 좋은데 아쉽다. 선수들이 체력 문제로 고군분투했다. 후반 모이스 킨 같은 젊은 선수가 있었지만, 아약스가 주도권을 잡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경험을 쌓아야 하는 젊은 선수들이 팀에 많다. 전반전은 잘했는데 하프타임 이후 경기력이 아쉽다. 그래도 1차전은 2차전보단 균형이 잡혀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벤투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로 기회를 잡았지만 빠른 타이밍에 도니 반 더 비크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효화시키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알레그리 감독은 "수비진은 일렬로 대형을 갖춰야 했다. 페데리코 베르나데스키가 아무리 빨랐어도 오프사이드 트랩을 발동시킬 수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호날두의 활약에도 승리하지 못한 거세 대해 알레그리 감독은 "그는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을 줬다. 하지만 4강에 오르려면 모든 선수가 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패배로 알레그리 감독의 자리 역시 흔들리고 있다. 자신의 사퇴설에 대해 알레그리 감독은 "이미 구단 수뇌부를 만나 유벤투스에 머물겠다고 했다. 다시 만나 앞날을 토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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