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행운 인턴기자] 두산이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다.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팀 간 2차전을 치른다.
전날(16일) 경기에서, 김광현의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불펜이 6실점하며 무너진 SK는 지난 KIA전에 이어 두산과의 1차전까지 내주며 3연패에 빠졌다.

반면 두산은 상반된 분위기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LG에게 루징시리즈를 내줬지만 마지막 3차전에서 이영하의 빛나는 역투와 함께 8-0 승리를 거뒀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전날 경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SK를 제압하며 연승을 달리게 됐다.
이날 양 팀은 각각 앙헬 산체스(SK)와 홍상삼(두산)을 선발 투수로 각각 예고했다.
역시나 눈이 가는 선택은 바로 홍상삼. 원래 조쉬 린드블럼에 이어 두 번째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던 이용찬이 햄스트링 미세 손상으로 엔트리 말소가 되면서 대체 선발이 필요했다. 김태형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8경기 8이닝 4홀드로 무실점 행진을 달리고 있는 홍상삼을 선발로 낙점했다. 704일 만에 선발 등판하는 홍상삼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가 두산에겐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산체스는 최근 페이스가 매우 좋다. 시즌 첫 두 번의 등판에서는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최근 두 번의 등판에서는 6이닝 무실점(삼성전), 8이닝 무실점(한화전)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내리 2승을 달성했다. 최근 SK 타선이 좀처럼 타격 부진에서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산체스가 최소 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주는 것이 SK가 승리로 가는 필수 조건이 될 전망이다. /luck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