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굴욕, 토너먼트 유효 슈팅 8개...아약스 지예흐와 동률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4.17 11: 3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하킴 지예흐
맨유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서 바르셀로나에 0-3으로 졌다. 1차전 홈에서도 0-1로 패배했던 맨유는 합계 0-4로 무릎을 꿇었다.
맨유 입장에서 8강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볼 수도 있으나 경기력이 너무 좋지 못했다. 실제로 16강서 극적으로 파리 생제르맹(PSG)을 꺾었으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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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전문 통계업체 '옵타조'의 수석 애널리스트 던컨 알렉산더는 "맨유가 이번 시즌 녹아웃 스테이지(토너먼트)에서 날린 유효 슈팅은 8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맨유는 16강 PSG와 홈 1차전에서 슈팅 10개를 날려 유효 슈팅 1개에 그쳤다. '파리의 기적'을 쓴 2차전에서는 슈팅 5개 중 4개가 유효슈팅이었다.
8강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빈공은 더욱 도드라졌다. 1차전 홈에서 슈팅 10개를 날렸지만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쇼가 자책골을 넣기도 했다.
당시 맨유는 지난 2005년 3월 AC밀란에 0-1로 패배한 이후 무려 14년 만에 별들의 무대서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번 시즌 마지막 UCL 경기가 된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맨유는 슈팅 9개를 날려 3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녹아웃 스테이지 4경기에서 8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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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는 "맨유가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기록한 유효 슈팅 8개는 하킴 지예흐가 토너먼트 무대에서 기록한 유효 슈팅 갯수와 동일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프렝키 데 용 - 마티아스 데 리흐트 등과 함께 아약스 돌풍을 이끌고 있는 지예흐는 레알 마드리드 - 유벤투스를 상대로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총 8개의 유효 슈팅을 날리며 2골을 기록했다.
실제로 야약스는 녹아웃 스테이지 4경기에서 유효 슈팅만 25개를 기록하며 레알과 유벤투스 두 거함을 완파했다. 아약스는 레알을 4-1로 대파한 레알과 16강 원정 2차전에서만 유효 슈팅 8개를 기록했다.
맨유는 선수 개인과 유효 슈팅 갯수가 동률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만을 남기며 쓸쓸하게 UCL 무대를 떠나게 됐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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