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펙스 레전드] 끊이지 않는 문제에 뿔난 ‘슈라우드’, “차라리 PUBG 하겠다” 선언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4.17 16: 39

[OSEN=임재형 인턴기자] 지난 2월 5일 기습 출시 이후 한달 만에 이용자 5000만명을 돌파하며 주목을 받았던 EA(Electronic Arts)의 배틀로얄 게임 에이펙스 레전드가 끊임 없는 문제 발생으로 빠르게 인기가 식어가고 있다. 특히 유명 스트리머 ‘슈라우드’ 마이클 글리직이 “이럴 바엔 PUBG를 하겠다”고 밝혀 에이펙스 레전드에게 또다른 악재가 닥쳤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슈라우드’ 마이클 글리직은 자신의 개인방송에서 “내가 지금 플레이하고 있는 이 게임(에이펙스 레전드)에서 영원히 떠나는 데 3판 밖에 남지 않았다”며 “차라리 PUBG를 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지난 2014년부터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이하 CS:GO)’ 프로게이머로 활동한 마이클 글리직은 은퇴 이후 트위치 스트리머로 전향했다. 4만명을 상회하는 평균 시청자를 거느린 마이클 그리직은 에이펙스 레전드 출시 초기 사람들에게 해당 게임을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스트리머 대회에서 3위에 오르고, 많은 개인방송에서 에이펙스 레전드의 ‘대변자’ 역할을 자청했던 마이클 글리직은 게임의 문제점을 가감없이 비판해왔다. PUBG를 플레이할 당시에도 ‘핵 사용자’들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던 마이클 글리직은 지난 3월 “에이펙스 레전드의 리포트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A는 마이클 글리직을 포함해 많은 유저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인게임 시스템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 2018 트위치콘에 참가한 '슈라우드' 마이클 글리직.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이펙스 레전드는 ‘핵 사용자’ 뿐만 아니라 ‘넷코드 문제’도 심각하다. 지난 3월 7일 데이터 분석가 ’Battle (non) sense’는 자신의 유튜브에 “에이펙스 레전드의 넷코드가 다른 FPS 게임에 비해 많이 누락돼있다”고 밝혔다. 넷코드는 게임 내 유저 간 반응속도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적용되는 네트워크 동기화 과정이다. 마이클 글리직은 16일 개인방송에서 게임이 느려지자 “서버 반응속도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며 EA와 개발사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수많은 문제를 떠안은 에이펙스 레전드의 인기는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2월 13일 트위치 평균 시청자 수가 약 35만명에 달했던 에이펙스 레전드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4월 17일엔 3만 4000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두달 간 빠르게 떨어진 인기를 EA가 이대로 방치한다면, 에이펙스 레전드는 몰락한 배틀로얄 게임들과 같은 길을 걷게될 가능성이 높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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