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인턴기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2019 드래프트 1라운드 유망주 카일러 머레이를 잡기 위해 14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야후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오클랜드가 NFL 드래프트 참가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머레이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지난 1월 1400만 달러(약 159억 원)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다재다능한 외야수인 머레이는 지난해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클랜드에 1라운드 9순위 지명을 받았다. 오클랜드는 머레이와 466만 달러(약 53억 원)에 계약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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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미 계약까지 마친 상황에서 돌발변수가 발생했다. 오클랜드에 양해를 구하고 대학 풋볼에서 졸업 시즌을 소화한 머레이의 잠재력이 폭발한 것이다. 머레이는 오클라호마 대학 쿼터백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플레이오프까지 이끌었고 최고의 대학 풋볼 선수에게 수여되는 하이즈먼 트로피까지 차지했다.
당초 머레이는 쿼터백으로서는 다소 작은 키 때문에 NFL 드래프트 상위 지명이 어려울 것으로 평가받았지만 마지막 시즌 대활약 덕분에 단숨에 유력한 1라운드 지명 후보로 급부상했다.
원래부터 야구보다는 풋볼을 선호했던 머레이는 자신의 평가가 높아지자 마음을 바꿔 NFL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했다.
오클랜드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신세가 됐다. 머레이가 NFL에서 뛰게 되면 어떠한 보상도 받을 수 없어 1라운드 지명권을 허공에 날린 셈이 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역시 전도유망한 미래의 스타를 잃는다는 위기감에 오클랜드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오클랜드는 466만 달러의 계약금 이외에 1400만 달러 계약과 40인 로스터 보장을 제시했다. 이는 머레이가 NFL 1라운드 지명을 받을 경우 얻게 되는 계약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머레이는 일단 이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천천히 결정을 내려도 되기 때문이다. NFL 신인 드래프트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미국 프로 스포츠 역사상 메이저리그와 NFL에서 동시에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는 없었다. 머레이가 과연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또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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