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에이미의 폭로 후폭풍이 거세다. 결국 에이미가 폭로한 ‘연예인 A’로 지목된 가수 휘성은 예정됐던 전국투어 콘서트도 취소되며 직격탄을 맞게 됐다.
에이미가 지난 16일 오후 SNS를 통해 과거 프로포폴과 졸피뎀 투약 당시 연예인 A 씨와 함께 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에이미가 A씨가 자신을 성폭행하고 영상을 남겨 입막음하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졌던 바. 에이미는 폭로글을 이미 삭제했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에이미의 폭로 글이 게재된 후, 휘성이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에이미가 폭로한 A씨로 휘성이 지목됐기 때문. 휘성 측은 섣불리 입장을 밝힐 수 없는 상황에서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이후 휘성의 일부 팬 연합에서 입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결국 휘성은 17일 오후 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휘성 측은 “지난 16일 SNS에서 휘성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휘성은 단연코 그런 사실이 없으며, 만약 상대가 주장하는 대로 녹취록이 있다면 그에 따른 합당한 처벌을 받겠습니다”라고 밝히며 에이미의 폭로가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또 “휘성은 2013년 군 복무 당시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당시 군 검찰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고, 병원 치료 목적에 따라 의사 처방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사실이 증명돼 혐의를 벗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이후 수면제 복용과 관련해서도 조사를 받았으나, 이 역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휘성 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는 것 만으로도 당사자에게는 큰 고통이며, 이에 입장을 전하기까지 힘든 결정이었음을 말씀 드립니다. 지난 일로 인해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며 섣부른 추측과 근거 없는 루머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휘성 측이 에이미의 폭로에 대해 반박하고 나서긴 했지만, 결국 예정됐던 케이윌과의 합동 콘서트 ‘브로맨쇼’는 취소됐다. 공연 제작사인 스프링이엔티 측은 “오는 5월 4일, 5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주, 부산, 대구에 예정돼 있었던 ‘2019 케이윌X휘성 브로맨쇼’ 전국투어 콘서트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하게 됐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공연을 기다려주신 많은 관객 여러분들께 공연 취소라는 죄송스러운 소식을 전하게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브로맨쇼’ 전국투어 콘서트를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기다려주셨을 팬 여러분들과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로 향후 일정에 차질이 생기거나 불편하게 된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또 스프링이엔티 측은 “다시 한번 콘서트를 기다려주신 많은 팬 여러분들께 깊은 사과 말씀 전하며, 본 공연을 예매하신 분들께 조속한 환불조치를 취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리게 된 점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결국 에이미의 폭로 후폭풍으로 케이윌도, ‘브로맨쇼’ 측도 피해를 보게 됐다. 휘성은 이미지 타격은 물론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에이미는 앞서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제가 잘못을 저질러서 경찰서에 가게 됐죠. 그때 누구누구와 같이 프로포폴을 했느냐'고 물어봤을 때 제 입에서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그냥 저만 처벌해 달라고 빌었다. 제가 잡혀가기 전, 며칠 전부터 제가 잡혀 갈거라는 말이 이미 오고가는 상황에서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다. 그리곤 상상도 못할 얘기를 들었습니다. '에이미가 혹시라도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전에 같이 에이미를 만나서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고 그걸 제안한 사람은 제 친구였다. 제안 받은 사람은 도저히 그런 일을 할 수. 없어서 저에게 말해준거였고. 충격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에이미는 “군대에 있던 그 친구는 새벽마다 전화해서는 '나를 도와달라 미안하다. 그런 게 아니다' 면서 변명만 늘어놓았다. 제가 마음이 좀 약하니까, 그걸 이용했는지 몰라도 '자기 연예인 생활이 끝이 날 수도 있다'면서 자기 죽어버릴 거라고 도와 달라면서 매일 새벽마다 전화를 하더군요.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는 작전?은 자기는 아니라고 했지만, 녹취록에 있더군요. 저는 그래도 군대에서 나오는 날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라도 올 줄 기대했다. 그래도 다행히 잘나왔구나. 하지만 연락이 없더라”라고 덧붙였다.
에이미는 “모든 프로포폴은 그 A군과 함께였다. 졸피뎀도 마찬가지였다. 전 지금 제가 저지른 죄로 지금도 용서를 빌고 아직도 벌을 받고 있다. 하지만 넌 참 환하게 티비에서 웃고 있더라. 넌 나한테 절대 그러면 안 됐어!! 니가 한 모든 것을 다 모른 척하고 피한 너. 그리고 어떻게 나에게 다른 사람을 사주해 그럴수가 있었는지..널 용서해야만하니..슬프구나..#일상#답답#억울#친구#배신감”라고 폭로했다.
에이미는 앞서 지난 2012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 이후 졸피뎀 투약 혐의로 적발되면서 강제 출국 명령을 받았다. /seon@osen.co.kr
[사진]스프링이엔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