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측과 원색적 비난' 오재원, '버닝썬 논란'에 침묵 깬 이유 [오!쎈 초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4.18 05: 41

참아왔지만, 결국 한계에 다다랐다. 오재원(34・두산)이 마침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오재원은 17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과 함께 항공권 사진을 올렸다. 오재원은 "재조정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동료, 팀, 가족을 위해 매일 노력중입니다. 그래서 그 분들에게 더이상 해가 끼치지 않게 바로 잡고 가야할 것은 바로 잡아야할 것 같습니다"고 운을 뗐다.
오재원이 SNS에 올린 사진은 '인천-마닐라 왕복 항공권'이었다. 오재원은 지난 2017년 가수 승리가 필리핀에서 연 생일파티에 참석했다. 최근 당시 승리의 생일파티에서 성접대가 이뤄졌다는 폭로가 이어졌고, 오재원도 그 일원이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을 받게 됐다.

[사진] 오재원

오재원이 승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과거 자신의 SNS에 올린 것이 회자됐고, 또 오재원이 운영하는 카페의 공동대표가 '버닝썬 사태'의 중심에 선 이문호 대표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오재원은 그동안의 특별한 대처를 하지 않았다. 사실과 달랐고, 구단에 피해를 끼칠 것을 우려해 말을 아껴왔다. 또한 갑작스레 그동안의 사진을 지울 경우 오히려 오해를 살 수도 있는 만큼,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곳곳에서는 억측이 나왔다. 일부에서는 오재원 및 구단 측에 확인 절차 없이 ‘버닝썬과의 연관 관계’라는 주제로 자극적인 컨텐츠를 생산해 내기 시작했다. 오재원은 당시에도 답답해 했지만, 일단 상황을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최근 야구 관련 커뮤니티에 ‘캐나다 국적’을 가졌다고 주장한 한 네티즌이 오재원의 가족까지 거론한 원색적인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오재원에게 보냈다는 것이 올라왔다. 오재원은 욕설에 맞대응하기 보다는 ‘기회를 줄테니 사과하라’며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 네티즌은 ‘캐나다에는 모욕죄 및 사실적 명예훼손이 없다’라며 오히려 오재원을 자극하기도 했다. 도를 넘은 비난과 억측이 쉼없이 이어지자 오재원도 결국 참지 못하고 해명글을 올리고, 의혹을 벗겠다고 나섰다.
[사진] 오재원 인스타그램
오재원은 자신의 SNS에 "위에 사진은 제가 항공권 티켓을 끊은 영수증입니다. 두 장 다 제가 계산을 했고, 왼쪽의 여자분은 제 전 여자친구의 영수증이고요. 정식 초대는 그 분이 받은거였고, 전 리조트제공이라는 성의가 너무 부담스러워 한사코 거절하다 따라가게 된 거였습니다"고 설명했다.
오재원은 "여자친구와 여행을 가는데 그런 접대를 받을수 있을까요”라며 “제 사생활을, 또 지난 얘기들을 이런식으로 해야만 하는 이 상황이 너무 싫습니다. 그래도 전 동료들 가족들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앞으로 더 이상의 왜곡들 참거나 방관하지 않을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오재원이 입을 연 가운데 두산 구단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개인 사생활인 만큼, 추후 상황을 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실 미야자키 캠프에서 오재원을 둘러싼 첫 루머가 돌기 시작했을 당시 구단은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당시에도 오재원은 “문제가 될 행동을 한 것은 절대 없다”고 강력하게 이야기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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