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강주은이 남편 최민수와의 결혼 생활에 대해 밝혔다.
1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우리 집에 연예인이 산다' 특집으로 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강주은, 정경미, 권다현, 임요환이 출연했다.
강주은은 등장과 동시에 김구라를 당황스럽게 했다. 김구라와 말을 놓기로 했다고 밝힌 것. 이에 김구라는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으나, 강주은은 "구라 까고 있지 말라"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강주은은 남편 최민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같이 살다 보니 저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은 걸 발견했다. 원래 계획대로 살았다면 오늘의 나는 없다. 굉장히 그릇이 커졌고 도 닦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강주은은 최민수와 관계가 악화됐을 때 있었던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는 "바쁘게 살아오면서 갑자기 스트레스가 한 순간에 오더라. 딱 남편 앞에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 남편이 옆에서 놀라는데 '무슨 문제 있어?'라고 말했더니 '아니. 그냥 보는 거였어'라고 하더라. 그걸 보니까 짠하고 고마웠다"라고 회상했다.
김구라는 강주은에게 "최민수의 용돈이 40만 원이라는 것이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강주은은 "용돈은 40만 원이지만 무엇이 필요하면 언제든 사도록 한다. 최민수가 용돈을 받는 걸 되게 좋아한다. 올려달라고 얘기할 때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한다"라고 답했다.
정경미도 남편 윤형빈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윤형빈은) 사람은 진국이다. 사람은 착해. 늘 한결같고"라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가 "요즘도 지루하냐"라고 물었고, 윤종신은 "내가 본 개그맨 중에 사석에서 제일 안 웃긴 사람"이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어 정경미는 엄마를 위한 오전 공연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주변인들은 오전 11시 공연에 대해 회의감을 드러냈지만, 정경미의 계획은 맞아 떨어졌다고. 그는 "공연 첫날 10시 30분이 되자 엄마들이 유모차를 끌고 오더라. 엄마들이 내려오는데 눈물이 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색다른 공연 분위기를 설명했다. 정경미는 "아이들은 막 쫓아다니고 무대 위 선물도 가져가고. 휴대전화 다 보고 과자 꺼내서 먹고 그런다. 이동 수유실까지 있다. 엄마들은 그 시간에 완전 미친다"라고 밝혔다.

에픽하이 미쓰라의 아내이자 배우 권다현은 드라마와는 다른 예능만의 매력을 밝혔다. 그는 "너무 신선하고 이 환경 자체가 연기랑 너무 다르다. 눈 뜨자마자 심장이 벌렁거리더라. 부모님한테 연락하니까 아빠가 사진을 보내셨다. 테이블에 물그릇 올려놓고 기도 하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다현은 예능 이미지가 강한 것이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작품에서도 평소 밝고 귀여운 악녀 역할을 많이 맡았다는 권다현은 불륜녀를 연기해보고 싶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권다현은 김구라와 합을 맞춰 즉석에서 'SKY캐슬'에서 염정아가 했던 연기를 재현했다.
권다현은 시종일관 엉뚱한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미쓰라가 이별 노래 작사에 어려움을 겪을 때 "내가 이혼해줘? 한 번 슬픔을 맛보게 해줘?"라고 말했다고 밝혀, 모두를 의아하게 했다.
또 권다현은 기념일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그게 수입이었다. 급할 때나 힘들 때 쓰려고 모아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다현은 "이제 돈벌이가 있다. 최근 카드를 처음 만들었다"라고 달라진 상황을 자랑하며 브이를 그렸다.
임요환 역시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국내 최고 프로게이머였던 임요환은 최근 포커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중이다. 그는 "아시아권보다 조금 더 작은 대회에서 우승했다. 상금은 1억 정도였다"라고 전했다.
임요환 하면 빠질 수 없는 홍진호 얘기도 나왔다. 홍진호 역시 포커 대회에 참여 중이라고 했다. 임요환은 "홍진호가 최근 있었던 아시아권 포커 대회에서도 2등을 했다. 이쯤 되니 홍진호에게 2등은 운명이 아니라 과학이란 생각이 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내 김가연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김가연이 다른 사람과 밥을 먹을 때 전액 계산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밝혔다. 그의 결제 메시지는 모두 김가연에게 가고, 15만 원 이상 결제를 하면 바로 연락이 온다고 덧붙였다.
또 임요환은 김가연이 자신의 말을 못 알아 들으면 화를 낸다고 폭로했다. 그는 "반항도 해봤지만, 그 상황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지만 아내가 똑똑해서 들어오는 일은 다 맡긴다. 제가 못하는 걸 잘하니까 이해하기로 했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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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