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임요환이 프로급 입담을 자랑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우리 집에 연예인이 산다' 특집으로 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강주은, 정경미, 권다현, 임요환이 출연했다.
지난 2013년 포커 플레이어로 전향한 임요환은 근황을 밝혔다. 그는 "아시아 대회를 넘어 세계 대회를 출전해 국내에 포커 대회가 정착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대회는 1등 하면 100억 정도 받는다. 아시아권 대회는 5억 정도다. 저는 조금 더 작은 대회에서 우승했다. 상금은 1억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임요환은 프로게이머 시절부터 라이벌이었던 홍진호를 언급했다. 홍진호 역시 포커 플레이어로 활약 중이기 때문. 홍진호는 최근 포커 대회에서도 2등을 차지했다. 이에 임요환은 "홍진호에게 2등은 운명이 아니라 과학이란 생각이 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임요환은 자신의 뒤를 이어 e-스포츠의 황제에 등극한 페이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페이커가 방송에도 출연해서 e-스포츠가 더 홍보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누구도 그 사람의 전성기는 이길 수 없다. 저의 전성기는 저를 대적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저의 전성기였고, 페이커의 전성기는 페이커를 대적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페이커의 전성기다”라고 얘기했다.

임요환은 아내 김가연과의 결혼 생활을 얘기하면서 한층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했다. 그는 우선 김가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밥을 살 수 없다고 털어놨다. 그의 카드 결제 메시지는 모두 김가연에게 가게 돼있으며, 15만 원 이상 결제를 하면 바로 연락이 온다고 했다.
김가연의 근황도 공개됐다. 김가연은 최근 고소 제자(?)를 양성 중이라고. 임요환은 "악플로 고통받는 연예인들이 김가연에게 연락을 많이 한다. 김가연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려준다. 제자가 몇 명 되는 걸로 안다"라고 전했다.
특히 임요환은 '김가연 아바타'의 삶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임요환은 최근 시작한 방송 이외의 시간은 김가연의 지시를 기다리는 데에 쓴다고 밝혔다. 임요환은 "김가연이 제가 쉬는 꼴을 못 본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내 임요환은 "인자한 가연이를 보기 위해 말을 잘 들으려고 한다"며 "아내가 정말 똑똑하다. 제가 부족한 부분은 본인이 공부를 해서라도 채워 준다"라고 말해,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임요환은 과거 라이벌 홍진호부터 아내 김가연과의 결혼 생활까지 모두 밝혔다. 이처럼 임요환은 자신을 둘러싼 궁금증을 속시원히 해결하는 토크로 안방을 사로잡았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