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토트넘, 맨시티 꺾고 4강 진출...새 역사 쓰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4.18 05: 56

'히스토리 메이커'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이 새 역사를 썼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손흥민의 멀티골과 요렌테의 골을 더해 3-4로 패했다.
종합 스코어에서 4-4로 동률을 이룬 토트넘은 원정 득점에서 앞서 구단 역사상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역대 2번째 UCL 4강을 노리던 맨시티는 '외인구단' 토트넘의 손흥민-요렌테에게 제대로 얻어 맞으며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앞서 홈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토트넘은 종합 스코어에서 3-4로 뒤지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맨시티는 홈 대승을 발판으로 극적으로 구단 역사상 2번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부터 양 팀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전반 11분만에 양 팀은 4골을 기록했다. 먼저 전반 4분 더 브라위너가 왼쪽으로 패스를 전하자 스털링이 공을 잡아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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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이 반격했다. 전반 7분 손흥민이 침투한 이후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키퍼 에데르손의 다리를 맞고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어 전반 9분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쇄도하며 정확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손흥민의 시즌 20호골.
맨시티도 바로 반격했다. 전반 11분 토트넘의 공격을 차단하고 역습에 나섰다. 이어 베르나르도 실바의 슈팅이 로즈를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들어가 스코어는 2-2가 됐다.
차츰 맨시티가 주도권을 잡았다. 결국 전반 21분 스털링이 더 브라위너-베르나르도 실바를 걸친 패스를 살려 역전골을 터트렸다. 종합 스코어 3-3이 됐지만 원정 다득점서 토트넘이 앞서는 상황.
분위기를 내준 토트넘은 포메이션 전환을 통해 버티려고 힘썼다. 4-3-1-2에서 4-2-3-1로 전환했다. '에이스' 손흥민을 측면으로 배치해 상대를 두들겼다
포메이션 전환 이후에도 토트넘은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상대의 거친 압박에 패스 미스가 늘었다. 흔들리고 있던 토트넘은 전반 41분 무사 시소코가 근육 부상으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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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코가 결국 돌아오지 못하자 전반 41분 페르난도 요렌테가 대신 투입됐다. 토트넘은 전반 막판 손흥민이 워커를 제치고 시도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스쳤다. 결국 전반은 3-2 맨시티가 앞선 채 마무리됐다.
토트넘은 후반 3분 손흥민이 옐로 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다음 UCL 경기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후반도 맨시티가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4분 더 브라위너의 슈팅을 시작으로 스털링-베르나르도 실바가 연달아 위협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일방적인 맨시티의 토트넘 공세에 토트넘 선수들은 몸을 날려 육탄 수비로 버텼다. 토트넘은 후반 13분 요렌테의 헤더로 반격했지만 에데르손에게 가볍게 막혔다.
맨시티는 후반 14분 역습 상황에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아구에로가 침착하게 골문을 가르며 종합 스코어에서 4-3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드를 잡자 교체 카드르 꺼냈다. 후반 18분 실바 대신 페르난지뉴를 투입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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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압박이 줄어들자 토트넘의 공격이 살아났다. 후반 22분 토트넘은 빠른 역습을 시도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 반격의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그는 날랜 움직임으로 후반 27분 코너킥을 유도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28분 요렌테가 트리피어가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마무리하며 3-4으로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종합 스코어 4-4이나 토트넘이 원정골에서 앞서는 상황.
다급해진 맨시티가 총공세에 나섰다. 토트넘 선수들도 몸을 날리며 버텼다. 후반 37분 토트넘은 모우라 대신 벤 데이비스를 투입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맨시티도 멘디 대신 르로이 사네를 투입하며 마지막 총 공세에 나섰다.
토트넘은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 가담하며 필사적으로 버텼다. 비디오 판독(VAR) 등으로 소모된 시간이 많아서 추가 시간 5분이 적용됐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스털링이 다시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VAR 끝에 아구에로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은 무산됐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끝나며 손흥민의 토트넘이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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