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코가 ‘K7’ 그릴로?”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출시 된 K3 글로벌 모델을 중국 현지 전략형 모델, ‘올 뉴 K3’로 변형해 출시했다. 그 디자인이 2019 상하이모터쇼에서 처음 공개 됐는데, 차의 인상을 결정짓는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이 제일 먼저 들어왔다.
크고 화려한 차를 좋아하는 중국 시장인지라, 디자인도 한 눈에 띄는 게 잘 먹힌다. 기아자동차 K시리즈의 그릴 디자인은 차분하고 안정 된 느낌을 주지만 K7에 가면 확 달라진다. 물론 K9도 플래그십 대우를 따로 받는다.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2019 상하이 국제 모터쇼(The 18th Shanghai International Automobile Industry Exhibition, 이하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 된 기아차의 중국 전략형 신차 ‘올 뉴 K3(全新一代K3)’는 K7의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디자인이 어색하지 않은 데는 ‘올 뉴 K3’가 전반적으로 길어진 이유도 있다. 전장 4,660mm, 전폭 1,780mm, 전고 1,450mm, 휠베이스 2,700mm로 기존보다 차체가 길어졌다. 보닛은 제법 롱후드 스타일을 떠올리게 한다. 전체적인 비율도 날렵하게 살아났다.
‘올 뉴 K3’의 그릴 디자인은 세로바 형태의 크롬 도금 재질이다. 풍부한 볼륨감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다. 여기에 전후면 램프는 역동적인 심장박동을 표현한 전후면의 ‘하트비트’ LED 램프를 달았다.

‘올 뉴 K3’의 실내는 수평으로 뻗은 센터페시아 및 센터페시아와 깔끔하게 이어진 콘솔을 비롯해 7인치 컬러 클러스터, 10.25인치 AVN 모니터 등을 적용해 단순함과 기능적인 측면을 모두 달성했다.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고려한 1.4리터 터보 엔진과 연비 경쟁력을 강화한 스마트스트림(Smart Stream) 1.5리터 엔진 및 IVT 변속기를 적용했다.
바이두(百度) 기반 스마트 멀티미디어 시스템도 갖춰 젊은 소비자들의 눈높에 맞췄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운전자 주의 경고(DAW),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등 첨단 사양도 듬뿍 들어가 있다.
친환경 요구에 부응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동시에 출시했다.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을 통해 뛰어난 연비를 높였다.

CTCC 레이싱카도 함께 출시 돼 질주 본능도 어필했다. CTCC 레이싱카는 현지 유명 자동차 경주대회인 ‘중국 투어링카 챔피언십(CTCC, China Touring Car Championship) 출전을 위해 개조한 고성능차다.
윤중관 둥펑위에다기아 브랜드마케팅실장(상무)는 “올 뉴 K3는 중국 승용 최대 시장인 C2 미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차량”이라면서 “올해 중국 시장에서 15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현장에 온 기자들에게 말했다.

상하이모터쇼의 기아차 부스에는 차세대 크로스오버 EV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가 제일 먼저 관람객을 맞는다. 지난 서울모터쇼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 최초로 공개 된 ‘이매진 바이 기아’는 첨단 기술 탑재는 물론 운전자의 감성적인 부분까지 충족시키는 인간지향적인 디자인이 반영 돼 있다. 기아차가 추구하는 미래 전기차의 모습이 상징적으로 제시 돼 있다.
‘이매진 바이 기아’의 외관 디자인은 개방감과 개성이 느껴지는 전면부, 볼륨감 있고 날렵한 디자인이 강조된 측면부 등 전체적으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부각되도록 했다. 실내에는 21장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중첩시켜 완성한 드라마틱한 대시보드를 적용, 탑승자가 21개의 분리된 화면을 통해 하나의 완성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디지털 기술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인간-기계 인터페이스(HMI, Human Machine Interface)’를 지향하는 기아차의 디자인 전략을 반영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