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전기차 자율주행 시대지만, 내 갈 길 간다” [2019 상하이모터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9.04.18 08: 13

 세계 자동차 브랜드들은 양 극단의 미래 방향성을 잡았다. 한 쪽에서는 전동화와 자율주행차를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반면, 다른 한 쪽에서는 운전의 즐거움이 극단적으로 강조 된 모델에 온갖 기술력을 다 투입하고 있다.
대다수의 글로벌 브랜드들이 전자에 속하지만, 람보르기니 같은 슈퍼카 브랜드들은 의도적으로 후자를 부르짖고 있다. 운전의 즐거움이 배제 된 자동차 문화는 람보르기니의 철학과는 대척점에 서 있기 때문이다. 
2019 상하이모터쇼에서 만난 람보르기니 사람들은 이 점을 명확히 하고 있었다. 페데리코 포치니 람보르기니 커머셜 디렉터는 상하이모터쇼를 찾은 몇몇 한국 기자들에게 “우리가 기술력이 없어서 전동화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배터리 성능으로는 람보르기니와 같은 슈퍼스포츠카의 성능을 낼 수가 없다. ‘녹색 지옥’으로 불리는 뉘르부르크링에서 랩타임 신기록을 낸 람보르기니다. 만약 전기차라면 그만한 조건에서의 운전은 금방 배터리를 방전시켰을 것이다. 자율주행도 마찬가지다. 기술적 어려움이 아니다. 람보르기니의 본질에서 봤을 때 핸들에서 손을 뗀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다”고 말했다. 

우루스 옆에서 포즈를 취한 페데리코 포치니 람보르기니 커머셜 디렉터(왼쪽)과 마테오 오르텐지 람보르기니 아태지역 총괄.

람보르기니의 주요 인사들이 한국 기자들을 만난 이유는 역시 그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한국시장의 중요성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해 람보르기니는 한국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마테오 오르텐지 람보르기니 아태지역 총괄은 “지난 해 한국에서는 인증이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올해는 그 문제가 해결 됐고, 우루스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도 고객 인도를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다. 올해 한국 시장에서 우르스만 100대 이상, 총 150대 이상을 팔겠다”고 말했다. 
그들은 한국 시장이 중국 시장에 비해 역동성은 떨어진다고 보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 시장은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숙해 있고, 한국 소비자들이 기술적 요소에 대해 관심이 높다고 파악했다. 페데리코 포치니 람보르기니 커머셜 디렉터는 “경쟁 모델에 비해 람보르기니는 강렬하고 공격적인 디자인을 갖고 있다. 궁극의 드라이빙 스타일을 중시하는 슈퍼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다. 람보르기니가 다이내믹 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좀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옆에서 포즈를 취한 마테오 오르텐지 람보르기니 아태지역 총괄(왼쪽)과 페데리코 포치니 람보르기니 커머셜 디렉터.
역동성이 살아 있는 아시아 시장은 람보르기니가 놓칠 수 없는 터전이다. 2019 상하이모터쇼에서 람보르기니가 전례없이 전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만 봐도 그들의 인식을 알 수 있다. 
람보르기니는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서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V10 모델인 우라칸EVO(Huracan EVO)와 우라칸 EVO 스파이더(Huracan EVO Spyder)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다. 
세계 최초의 슈퍼 SUV인 우루스(Urus)는 람보르기니의 브랜드 가치와 극한의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 다시 한번 전시됐다. 람보르기니의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인 개인화 프로그램(Ad Personam program)프로그램을 통해 디자인 된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Aventador SVJ Roadster)도 전시 돼 플래그십 V12 모델의 위용을 자랑했다.
우라칸 에보(Huracan EVO)와 우라칸 에보 스파이더(Huracan EVO Spyder)는 람보르기니 통합 시스템 제어 기술인 LDVI(Lamborghini Dinamica Veicolo Integrata)를 적용하고 있으며, 5.2리터 자연흡기식 람보르기니 V10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이 업그레이드 된 엔진은 더 높은 출력과 더욱 감성적이고 파워풀한 사운드를 자랑하며, 티타늄 흡기 밸브와 고급스러운경량 배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019 주하이 에스페리엔자(Zhuhai Esperienza)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의 속도를 보여준 우루스는 극단적인 비율과 순수한 람보르기니의 디자인,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정체성으로 삼고 있다. 우루스에는 650마력의 출력과 850Nm의 최대 토크를 자랑하는 4.0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 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6초이며 최고 속도는 305km/h에 달하는, 현존하는 가장 빠른 SUV이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
람보르기니의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인 개인화 프로그램(Ad Personam program)을 통해 디자인 된 개인 맞춤화 모델인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는 가장 세련된이탈리아의 취향과 장인정신을 표현한다. 놀라운 파워와 퍼포먼스, 그리고 SVJ의 우수한 공기역학을 갖춘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는 아벤타도르 패밀리에서도 가장 아이콘적인 모델로, 딱 800대만 한정 생산 된다. 2.9초만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를 주파하는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는 자연 흡기식 V12 엔진과 람보르기에서 개발한 역사상 최고의 기술을 가장 많이 탑재하고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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