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이 경찰에 재출석한 가운데 변호사 측이 CCTV 정황확인 및 제모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유천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18일 "현재 경찰에서 박유천씨에 대한 조사중 정황에 대한 CCTV 자료가 제시되고 있는데 우선 조사중인 상황에 대해서 계속 언론 보도가 나오는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황에 대해서는 경찰과 박유천씨의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 경찰에서 보여준 CCTV 사진에 대해서는 박유천씨도 설명이 가능한 내용"이라며 "그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경찰 조사 중임을 고려해 밝힐 수 없음을 양해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경기남부청 마약수사대는 박유천이 올해 초 서울 한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마약 판매상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원을 입급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또 박유천이 입금 후 20~30분 뒤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던지기 수법'으로 구매해 찾는 과정의 영상, 박유천이 전 여자친구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호텔에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유천 측은 이와 관련해 설명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해명한 상황. 여기에 제모에 대해서도 "증거인멸을 위해 제모하였다는 의혹이 있다고는 하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박유천은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를 하였다. 이미 경찰은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하여 채취해서 국과수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유천은 성실하게 경찰조사에 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확인 되지 않은 내용이 조사 내용이라며 보도 되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스러우며 추측성 보도를 삼가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박유천은 황하나와 함께 필로폰을 구매해 황하나의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하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유천과 함께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박유천에 대한 수사를 펼쳐왔다. 1차 조사를 앞두고는 박유천의 자택과 신체, 자동차 등을 압수수색했던 바.
박유천은 경찰조사 직전인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결단코 마약을 한 사실이 없다"고 강력부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는 체모를 제모한 채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마약 검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박유천은 17일과 18일에 걸쳐 경찰에 자진 출석,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당초 1차 조사는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계획이었으나, 박유천이 피로를 호소해 예정보다 일찍 종료됐다. 박유천은 이날 경찰 조사에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박유천은 경찰의 간이 검사 결과 마약 관련 음성 반응이 나온 상태다. 경찰은 박유천의 모발과 소변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이처럼 박유천의 마약 투약 혐의는 아직 그 어떤 것도 단정지을 수 없다. 과연 박유천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어떤 결과를 맞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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