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비는 넘겼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LCK 팀들 사이의 마지막 강등 전쟁이 벌어진다. LCK 잔류를 걸고 KT와 진에어가 서로의 생존 본능을 겨룬다. 이길 경우 강등 전쟁서 탈출하게 되고, 패할 경우 최종전서 내려가는 피말리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KT와 진에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리는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승격강등전 승자전서 5전 3선승제로 격돌한다.
지난 16일 각각 VSG와 ESS를 2-0으로 제압하고 승자전에 올라온 KT와 진에어는 여름 농사를 좌우할 강등을 피하고 LCK 잔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스프링 스플릿 정규시즌 18경기에서 KT가 거둔 성적은 4승 14패 득실 -16으로 9위, 진에어는 1승 17패 득실 -32로 10위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정규시즌 극심한 부침에 시달렸지만, 승강전에서 두 팀은 정규시즌 약점이었던 봇과 운영에서 약점을 보완하면서 상대들을 제압했다. KT의 경우 '제니트' 전태권이 봇에서 힘을 쓰면서 VSG를 1, 2세트 도합 62분 24초만에 압도했다. 승리에 중심에 있던 전태권은 1세트 블라디미르, 2세트 자야로 맹활약하면서 '베리타스' 김경민과 '무' 임무헌을 요리했다.
진에어 역시 '린다랑' 허만흥의 캐리력에 힘입어 챌린저스 1위 ESS를 2-0, 도합 64분 40초만에 정리했다. '도벽' 특성으로 초반 파밍에 치중한 이후, '왕귀형 챔프' 라이즈의 특징을 십분 활용해 '지수' 박진철의 사이온을 무력화 시켰다.
스프링 스플릿 정규시즌 성적은 KT가 2승 무패. 세트 전적 4승 0패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양 팀 감독은 정규시즌 성적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이번 승부에서 승전가를 울리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KT 오창종 감독은 "진에어를 상대로 예상했는데, 예상대로 승자전 상대가 진에어로 결정됐다. 지난 과정은 잊고 선수들과 함께 승자전을 승리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고, 진에어 한상용 감독은 "KT가 기량이 좋은 팀이지만, 승자전에서 이길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승리할 경우 잔류에 성공하면서, 여름을 앞둔 시점에서 기세까지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서 어느 팀이 탈출에 성공해 웃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