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빵빵' 터트렸다". 방송인 유재석이 '두데'에서 역대급 게스트로 맹활약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파워FM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이하 '두데')에서는 유재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연예대상만 14회. '국민 MC' 유재석이 '두데'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청취자들은 물론 DJ 지석진과 제작진도 들떴다. 이에 청취자들은 "'세시의 데이트 유재석입니다' 같다"며 열띤 호응을 보냈다.

기대에 보답하듯 유재석은 등장과 동시에 입담을 풀어냈다. 그는 "미리 나왔어야 했는데 제가 목요일마다 스케줄이 있었다"고 했다. 지석진은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유재석의 출연에 깊은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에 유재석은 "제가 지석진 씨 아는데 그렇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유재석은 이날 '두데'에서 방송인이 아닌 아빠 유재석의 모습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태어난 둘째 딸 나은 양에 대해 "둘째가 태어날 때 울었다. 원래 안 울 줄 알았다. 그런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분위기가 있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나은이라는 이름은 아내 나경은 씨의 이름에서 따왔다"며 애처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지석진은 "유재석 씨가 집에서 어떤 아빠인지는 제가 아는데 휴일에 집에만 있는 사람이다. 둘째만 본다. 육아 아빠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유재석은 "지금은 그렇다. 육아를 함께 해야 한다. 제가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도 돕는 입장밖에 안 된다. 일을 하다 보니까. 일요일이나 휴일에 많이 도우려고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둘째는 이제 2살 됐는데, 개월 수로 따지면 6개월 밖에 안 됐다. 이제 목을 가눴다. 뒤집기도 이제 했다. 오늘은 세바퀴를 굴러서 온 가족이 난리가 났다"며 웃었다. 유재석은 "어머니가 '인꽃'이라고 '사람꽃'이라고 얘기를 하시더라. 아기들 보기만 해도 좋다고. 첫째 지호 때도 그렇고 자꾸 그런 얘기를 하신다"며 두 아이 육아에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유재석은 "아이가 밤에 울면 지금은 달려간다. 피곤해도 간다. 못 들으면 못 가는 거고, 들으면 간다. 예전엔 못 들은 척 한 적이 저도 있긴 있다. 그때 양심의 가책을 심하게 받았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렇다"고 했다. 이어 "웬만한 기념일은 다 기억한다.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정도다. 과하진 않게 챙기려고 한다. 화이트데이 같은 날도 챙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두데' DJ 지석진과의 의리도 과시했다. 그는 "저에게 지석진 씨란 그냥 느낌적으로 말하면 '약하디 약한 존재'라고 말했다. 이보다 약할 수 없는 존재. 내가 아무리 약해도 너만큼 약하겠냐고 놀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놀리는 걸 너무 좋아한다. 이광수, 남창희, 조세호 씨 이런 분들이다. 전에 지석진 씨랑도 촬영하는데 너무 더울 때 차 좌석 시트의 히트를 켜뒀다. 정말 더울 때였다. 그런데 석진이 형이 그걸 모르고 올 여름 정말 핫하긴 핫하다고 하더라"라며 포복절도했다.
이밖에도 그는 방송 활동 중 가장 좋아하는 별명으로 '메뚜기', 늘 보고 싶은 관련 기사 제목으로 '오늘도 빵빵 터트려' 등을 꼽는가 하면, "'런닝맨'의 추격전은 50살까지는 가능할 것 같다"고 말해 청취자들을 열광케 했다.

무엇보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시즌2(이하 '무도2')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유재석의 출연인 만큼 '무도2'에 대한 청취자의 질문이 쇄도했기 때문. 유재석은 "얼마 전에 김태호 PD도 그렇고 멤버들도 다 함께 모여서 라이브 방송을 했다. 멤버들도 그렇고 '무도2'는 다들 하고 싶어 한다.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응원하고 계셔서 저도 하루라도 빨리 돌아가서 다시 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그런데 저희 마음대로만 되는 게 아니다. 제작진의 입장이라는 게 있고, 방송국의 시스템이라는 게 마음대로 안 된다"며 "하루빨리 돌아가서 '무한도전'을 외치고 싶은데 안 되더라"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끝으로 유재석은 "너무 오랜만에 라디오 출연인데 벌써 끝난다니 아쉽다"며 쉬지 않는 토크 열정을 뽐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두데' SNS